오늘 대체공휴일이라 집 거실에 누워 티비보며 뒹굴고있었습니다.
비도그치고 햇빛이 비쳐 베란다 창문을열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의 괴성이들립니다
소리치고 울먹이는 목소리
누군가 초저녁부터 술먹고 신세한탄하는구나 대수롭지않게 티비보는데
집사람이 베란다앞에서 저에게 어떤사람이 맞은편건물옥상에서 운다 근데 느낌이 이상해 하길레 가보았더니
사진과같이 엎드려 자세하고 큰소리고 소리치며 울더라구요
왜저러지 하던찰나 갑자기 옥상화단안으로 들어가 맞은편난간에 손을집고 올라가려합니다
집사람에게 어서 신고하라고 하고 집에서 뛰쳐나와 저도 신고하면서 반대편 건물로 전력질주하였습니다
제발 살아있어라 떨어지지마라 기도하면서
빌딩 옥상문을 여는데 어찌나 손발이떨리는지
조심스레 문열고 화단쪽으로가니 다행히 남성분이화단에 누워 울고계시더라구요
저기요 제가 거기로 갈테니 그냥계세요
화단으로 넘어가 그분 손을잡고 옥상 중앙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분은 흐느끼고계시고.. 저는 그분께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 이러시면 안되요 우리 내려가서 얘기합시다 나한테 얘기해주세요 무슨일인지
그분은 흐느끼시면서 저에게 고개숙여 연신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아직도 그분의 슬픈눈빛이 잊혀지질 않네요..
마침 옥상으로 경찰관 네분이 올라오시고
경찰관분들께 그분을 인계후 지상으로 내려가시고
나머지 두분의 경찰분들과함께 현장을 올라가 자초지종을 설명드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온후 멍하니 생각에 잠겼습니다
저또한 공황과 우울증이 있었던 사람이라..
안좋은생각을했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저분이 잘못되지않게 도움을 드린게 잘했단 생각도 들지만
저분이 또 추후에 오늘과같은 마음을 드실까봐 걱정입니다
나이도 30대같으시고 키도크시고 훤칠하시던데 무슨 사연이 있으셨을까..
남성분 혹시나 후에 이글보신다면 쪽지주세요
술한잔하시면서 서로 신세한탄하며 이야기나 하시자구요
마음이 힘드신분들 생을 져버리지마세요
주변가족들생각하시면 절때 그러시면 안됩니다..
한 사람에게 새삶의 기회를 주신겁니다.
제발 잘 살아주세요.
얼마나 힘든일이 있었으면 그러셨을까 제 일만큼 마음의 공감이 가네요.
부디 하루하루 잘 견뎌주세요.
상 인격은 죽은겁니다.
님 주변엔 글쓴이같은분이 안계셔서
그런 글 남기신거같아요
힘내세요. 온라인에서만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나 죽을것같아 라고
내색많이하세요.
주변에서 큰 힘이 될겁니다
그저 경각심, 다른분들도 이와같은상황이 오면 저와같이 도와주십사해서 글올린것입니다
본문에서도 저도 마음에 병이 크게왔던적이 있었고 안좋은 행동까지 할뻔한적이 있어서
그냥 그상황에선 도와야겠단 생각뿐이었어요
아무생각없습니다
맘속에 담지 마세요.
훌륭한 일 하셨습니다.
하늘도 감동했을겁니다
무슨 사연이신지 모르지만
다시 힘을 내서 같이 살아봐요..
그 울음소리는 어쩌면 살고 싶다는 절규였을겁니다
무슨사연으로 그리 술퍼하신건지
저렇게 목놓아 정말 크게 운적이 있습니다.
눈주위에 실핏줄이 터질정도여서 2-3일은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감정이 나아졌다고 해야 하나 공허해 졌다고 해야 하나.. 하여간
그 후에 제 스스로가 무엇이든 괜찮아 졌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저분도 이겨 냈으면 좋겠군요
대한민국은 쓰레기도 많지만 글쓴님 같은히어로도 많아 살맛납니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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