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잡글 올립니다. 이글은 그냥 넋두리 이니 읽고 넘어가셔도 됩니다..
해오던일 정리하고 11톤 윙바디 사서 일하느라 보배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일과가 끝나면 보배 눈팅하고 추전드리고 하는게 취미였는데 말이죠..
화물일 해보니 정말 힘들긴 하더군요.. 51시간 잠도 못자고 일해보긴 처음 이네요..
상차 대기시간이나 하차 시간에 쪽잠을 잘 수도 있지만 제가 조금 예인해서 쪽잠을 못 잡니다..
이것도 적응 과정이라 생각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좋은데..새차 사서 빚갚을 생각에 눈앞이 깜깜하긴 합니다..부산 사람이지만 직업 특성상 떠돌아 다니며 차에서 자야되니 몇일만에 집에오니 좋네요.. 호랑이 같은 와이프..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 딸네미들., 역시 집이 최고 입니다.. 오늘이 11번째 결혼 기념일 이네요.. 그간 고생한 와이프 얼굴보니 맘이 안좋네요..
못난 남편 만나 고생만 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네요.. 조촐하게 치킨 한마리 시켜 같이 한잔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걱정도 크고 고생할 시간도 걱정이 크지만 오늘은 와이프와 마주보고 한잔 먹으며 딴 생각 안하려 합니다.. 11년동안 저를 데리고 살아준 와이프 한테 고마음을 느끼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힘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빠들에게 힘내자고 말하고 싶네요..화미팅 합시다!
11톤 트럭은 그 자체로 흉기입니다.
이번주도 수고하셨고 푸욱 쉬시고 꿀잠 주무시길
삶이 그런거라면 사랑하는 이들이 곁에 있는 것 그 자체로 큰 위안이고 축복입니다
그리고 그들도 파파님을 축복이라 여기며 살아갈테죠
좋은 시간 보내시고 내일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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