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간 눈으로만 즐겨보던 50대 아재입니다.
난생 처음 이런곳에 글을 쓰니 어색합니다만 그냥 편하게읽어 주세요.
저의 큰 아들이 공군에 입대하여 부산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집은 서울입니다.)
모든 대한민국의 성인 남자라면 가야하는 군대지만 내 자식이 군에 간다고 하니 짠하고 가슴이 아리더군요.
그러던 아들이 첫 휴가를 나왔고 2박3일 짦은 휴가를 맞치고 복귀를 하였습니다.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좀 일찍 부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처음이라서 그런지 왠지 짠하고 그러더군요.
아무런 연고지도 없고, 친구도 없고, 친척도 없는 부산에서 간다고 생각하니 다 큰 성인이지만 왜그리 불안하고 안쓰럽던지요.
복귀 시간보다 부산에 일찍 도착하여 저녁을 혼자서 먹고 잘 복귀 했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휴가를 나와 하는 예기를 들었습니다.
휴가 후 복귀하는 그 날 저녁에 초밥이 넘 먹고 싶어 사상구에 있는 초밥집에서 초밥을 먹는데 사장님께서 서비스라며 멋있는 글과 함께 값비싼 초밥을 서비스로 많이 주셨다고 하더군요.
정말 태어나서 처음 가본 지역에서 첫 휴가 후 복귀라는 먼지 모를 두려움에 떨었던 저의 아들에게 이런 과분한 대접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저의 아이뿐만 아니라 저의 가족 모두 용이초밥 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다 가야하는 군대이지만, 태어나 처음인 지역, 처음인 군대, 처음인 휴가, 휴가 후 복귀를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드님도 전역하는 그 날까지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님 아드님이 참 부럽네요
그리고 저 군생활 할 때 탕수육 산처럼 쌓아주신 중국집 사장님 꼭 다시한번 찾고 인사듸리겠섭니다
그냥 궁금해서 여쭙니다.
군인은 휴가중에도 각잡고 밥먹나요??
응원이나 해주시지 불편한게 참 많으시네요
전화통화하면서 걷고
주머니에 손넣고
비오면 우산쓰고
음료 마시면서 다니고
군생활 유연해지는건 좋은데
우리때는 못했던 모습을 보니 어리둥절 할때가 많습니다.
자식들 군대보낼거라 이제 그러려니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군기는 있어보이는게 군인의 멋아닌가 생각합니다 ㅎ
사복입고나가면 성인처럼 입고다니고
중.고딩 숨어서 몰래 담배피는세상이 아닙니다.. 많이 변했습니다
지금 30-40대가 60대이상 보면 꼰대라 손가락질 하면서 정작 우리는 10-20대에게 또 손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웃긴상황이죠?ㅎ
훨씬 나은데요 뭘
단독으로 벌인일이라면?
우리집에 고양이 보러.. 아..아닙니다..
받던 그 시절 생각이 나서 입가에 웃음이 번지네요.
월남 가 전사한 삼촌 훈련받던 그 훈련소로 내가 들어갈때
같이 갔던 아버지 그렇게 서럽게 울더라구요.
지금은 제대한지 3년된 우리 아들 군대갈때 저는 안 울었답니다.
지금 아버지,저,우리 아들 모두 평안히 잘 지냅니다.
글 쓴 분도 삼대 모두 무탈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사십시요.
경상도 어디에서 60 다 된 최가성 가진 사람이 주절리 주저리.ㅎㅎㅎ
아침부터 훈훈한 사연 잘 보고 갑니다.
부모의 마음은 다 같습니다.
武運長久 를 기원합니다
건강하게 복무 마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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