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중학교 남친이 제 옆에 있는 남편이예요. 

남편이랑은 동갑이라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그러다 또 언제그랬냐는것처럼 잘 지내기를 반복한지 

이제 16년차 되어 가고 있네요. 

결혼하니까 남편은 뭔가 디게 위로 올라온 듯 느낌을 받았는지

싸우다가 제눈이 좋게 안떠지면 눈 똑바로 뜨라는 둥. ㅋㅋㅋㅋㅋㅋ 친구처럼 지내기보다는 

뭔가 대접받길 원했던 것 같아요.  동등한 위치이고 친구처럼 잘 지내야 한다는것을 몸소 느끼고 자가인식 한지는

몇년 안된 것 같아요.

깨우치긴 깨우쳤나 모르겠지만, 지금은 친구처럼 연인처럼 잘 지내고 있어요.

저는 아직도 남편이가 참 좋아요. 재밌기도하고, 의지도 되고,

이혼앞까지도 생각해본적 있는데 다 부질없는 것으로 싸우고 미워하고 했던 것 을 깨우쳐가며...

존재에 그냥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려 하다보니.. 마음도 편해지고 좋아요.

(이건 저희 엄마 아프시고 돌아가시고.. 그때,, 건강하게 성실하게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남편 누나가 한명 있는데.. 완전 사이다예요. 

엄마편 안들어요. 남편시키 욕하면, 내가 결혼하지 말라했잖아.. (실제 결혼 전에, 다시생각해보라고 했음.ㅋ)그래요. 

니발등 니가 찍었자나. 이혼해. 그냥 남편 욕 한 내가 바보되요. 시누가 저한테 찰지게 욕도 하는데, 

어릴때부터 봐와서 인지... 뭐 재밌고... 언니가 참 좋습니다. 

어머니 희생적이세요. 어머님 아버님 사이 안좋으셨는데, 제가 많이 붙여놔드렸어요. 

명절에 가도, 아버님 손 하나 까딱 안하시는 분인데, 저랑 막걸리 드시고 싶으면 나와서 파까세요. 막시켜요..

아버님이 저랑 막걸리하는거 좋아하세요. 그게 무기예요

아버님이랑 저랑 케미가 좋아요. 

아버님 요새 요리에 취미 생겨서 류수영꺼 보고 요리 겁나 잘하심요. 

요새 주방에만 계시는 듯. 저희 반찬도 해주시기도 하는 스윗한 아버님으로 변신함요.

어머님이 마음에 문을 안열으실 것 같았는데 많은 노력끝에 두분이서 지금 꽁냥대는 모습이 넘 귀여워요. 

그리고 어머님이 골프시작하셨는데, 너무 보기 좋아요.

나이가 들어도 취미하나는 꼭 있어야.. 사람도 만나고 밝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머님이랑도 골프치고 놀아요. 

남편은 얼마전 15년 된 직장을 퇴사한다네요? 지금은 이미 퇴사했고..

주위보니, 40~43세때 남자들이..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라 하네요? 

여튼 10월 말일자 퇴사하고 저는 퇴근하면서 케이크하나 샀습니다.  초도 15개 준비하고.

남편과 저 사이 똑닮은 자녀2명과 축하해줬어요. 

남편은 이제 어머님과 인테리어사업을 계획하고 있어요. 퇴사하자마자 쉬지도 않고 일을 하는 것 보며.. 

내심 걱정했던 가계걱정을 내려놓게 되었네요. 

보배언니오빠동생분들 

우리 남편 흥하게 응원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