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의봄 직관하러 극장에 감
정말 오랫만에 극장에 빈자리 몇개 없이 다 찬걸 보네요.
1시 30분 영화라, 25분쯤 자리 잡고 앉음.
광고 10분..
1시 40분 영화 시작.
1. 뭐 영화 중간중간 알람같은 벨소리 울리는 중년 아즈씨들 한두명 꼭 나옴. 왜 욕먹는지 본인은 모름
2. 그 전화를 받아서 또 통화를 하시네...
3. 영화 시작하고 10분정도 지나 앞자리 네자리가 비었는데 거기 20대 커플이 들어옴.
딱 가운데 자리다보니 뒤로 사람들 다 가리는데 남자놈이 매너좋게 [서서] 여친 코드 받아줘, 팝콘 들어줘....
뭐 좋을때니 그려러니 한다. 담부턴 허리라도 숙이는 몸의 언어를 좀 쓰도록 하자.
4. 영화 시작하고 20분 정도 지나니 남은두자리 주인이 왔는데, 아까 그 커플들이 않은 자리가 지들 자리가 아니네?
이젠 넷이서서 ㅈㄹ 들을 한다. 왜 넷다 서서 자리를 찾는 것이냐...
5. 그러더니 앉은게...가운데 둘은 20분 늦게온 사람들. 좌우로 한자리씩은 그 커플들임.
이것들이 애초부터 지들 자리도 아닌거였음...여기서 좀 딥빡...
6. 영화시작 1시간 40분. 갑자기 뒤가 환해서 보니...뒷자리 아가씨가 핸드폰 플래쉬를 켰네...
뭔가 보니..자기 가방 잘 있는지가 갑자기 궁금함!!...ㅅ ㅂ 영화시작한지 1시간 40분이 지났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냐고...
7. 옆자리 아저씨는 근현대사 강의를 하고 계심
8. 뒷자리 총각은 국방부장관 나올때마다 개새끼 씹새끼 욕을 하고 있음.
9. 영화시작 두시간. 옆자리 아가씨가 갑자기 카톡을 함. 눈부시다고...ㅠ.ㅠ
그러더니 그 옆 남자친구랑 뭐라뭐라 하더니...혼자 나감....
남은 남자친구가...혼자 카톡질을 함. 이친구는 영화를 끝까지 봄.
뭐였지 이 커플들은.....
10. 장장 2시간 30분 영화를 보고 화장실에 감. 당연히 자리 없음
소변기 입구에서 한줄서기 하고 있음. 내 앞까지 잘 갔는데 뒤에 오는 분들이 갑자기 사로별로 줄을 서버리네?
나는?
내 뒤로 온 네명이 차례대로 먼저 쏘고 그제서야 내 앞 자리가 나서 감.
그와중에도 옆에 있던 아새끼가 끼어들려는거 헛기침 두번으로 내쫒음. 시키가 자리도 안보고 발을 뻗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본 재밌는 영화였는데..
그 짧은 시간에 결국 남 배려란걸 모르는 남녀노소를 이렇게 겪을 수 있다는게 신기한 하루 였네요.
우리나라 야구장에 소주병 날아다니고 백화점 쎄일때 몸싸움 하던 게 생소한 장면이 아닌데. 여전히 전철 안에서 술판 벌이는 나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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