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0년대 초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당시 제가 운영하던 스노우보드 동호회에서 알게 된 한 여사친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3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사업채를 운영하고 있었고 돈도 많았으며 일본어도 잘 하고 귀티나고 뭐 아무튼 상류층? 분위기가 줄줄 흐르는 그런 여자였죠.
어느 날 제게 연락이 와서는 크리스마스 이브고 하니 약속없으면 명동에 놀러나 가자는 거에요.
속으로는 '나한테? 별 볼일 없는 나한테?' 이런 생각이 들었었죠.
아무튼 부픈? 꿈을 안고 명동에서 그녀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그런 만남이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난 알 수 없는 예감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을때쯤 그녀가 술 한잔 하자면서 근처 빠로 갔는데 양주(저는 술알못, 술 개약함) 한 병을 시켜서 마시다가 다 못마시고 키핑한 후 대충 그렇게 별 탈 없이 무사히? 헤어지고 귀가를 했지요.
그리고는 서로 별 연락을 안하다가 몇 달 후 어느날 저녁에 또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지금 자기네 동네(청담동) 와 줄 수 있냐는 겁니다.
저는 또 그 크리스마스 이브의 여운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는 뭐가 좀 되려나 또 다시 부픈 기대를 안고 일산에서 운전을 해서 청담동 무슨 사거리에 도착을 했죠.
길가에 마중나와있던 그녀를 만나서 잠깐 담소를 나누고 있던 중에 그녀가 어떤 전화를 받는 겁니다.
그리고는 금방 어떤 남자가 그 자리에 도착했는데, 그 놈이 저한테 한다는 말이 " 아, 소연이 친구분이시라구요? 이제 제가 왔으니까 그냥 들어가셔도 됩니다." 이러는 겁니다. 그리고는 그년과 알콩달콩 서로 애정이 베여 나오는 듯한 어투로 꽁냥거리더니 이년은 저한테 "와 줘서 고마워. 잘 들어가" 이지랄을 하네요.
와~~ 순간 개 빡치고 존심 상하고 어이없고 기분이 참 개 족같았는데, 저는 전혀 내색하지않고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사람이 진짜 너~무 어이가 없으니 말 그대로 병신이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ㄲ
ㅡ
ㅅ
뭐 그런 나쁜냔이 있데요?
이브날 왜 돌려 보내셧어요?? 버럭
네이버였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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