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걷는데 어디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누가 산악용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갔나 두리번 거렸지만 조용했다
그럴때 머리 위에서 왁자지끌한 소리가 들려 올려다 봤더니
처음 들었던 시끄러운 소리가 거기에 있는데 떨어지지 않고 수북히 매달린
잎들이 지나가는 바람과 부대끼며 서걱거리는 소리였다
어떻게 들으니 어린 아이들이 신나서 까르르 웃는 소리로도 들렸다
바로 옆의 솔잎도 가만히 있지않고 소리를 내는데 활엽수와는 느낌이 전혀 달랐다
새댁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살포시 웃으면서 내는 소리가 저렇지 않을까 싶었다
그 옆에는 잎이 다 진 나무가 있는데 거기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