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로를 걷는데 개 짖는 소리가 들려 그 방향으로 보니 뜬창이 여러개 보였다
다 비어 있는데 그중 하나에 개 3마리 있었다
시골 어디서든 흔히 보는 시고르자브(시골잡종)종이였다
내 전원생활하는 동네에도 산책할때 여기저기서 흔히 보는 종류다
뜬창 아래에는 배설물이 쌓여 뜬창 바닥 위에 올라와 있었다
개들은 지나가는 나를 향해 꼬리를 흔들고 앞발을 철창에 올리고 짖었다
사납게 짖는것은 아니지만 오늘 처음 보는 내가 반갑다는 표시도 아닐 것이다
그런걸 떠나서 눈망울은 그렇게 맑을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나를 빤히 쳐다보는
그 모습이 안스럽기는 했으나 늘 그렇듯 내가 뭘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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