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생각없이 묵묵히 뚝방을 걷다 주위가 붉그러스럼함을 느껴 걸음을
멈추고 보니 해가 지고 있었고 서녁하늘은 빨강물감에 물을 여러번
나눠 섞어서 뿌린것 마냥 다양한 빨강의 색조가 펼쳐져 있었다
내 얼굴도 놀에 물들어 가는것 처럼 느껴졌다. 요즈음 마음이 심란해서
주위의 광경이나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그럴때 막연하게 저 노을속은 어떨련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앞의 강물에는 새들이 여기저기 서너마리씩 모여 있어 가까이 다가가자
허공을 날아 올라 멀찍이 떨어지는 새들이 있고 푸더덕 몇번의 날개짓만 해서
가까운 거리로 옮기는 새들도 있었다.
목가적일 풍광이 왜 황혼의 먹이사슬로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갖게 되네요.
좋은 장면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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