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리네요
기침이 심해지고 열까지 나서 이틀만에 소아과를 갔어요
폐렴 증상이 있네요 컨디션은 좋은편이라 입원은 안시키고 수액을 맞기로 했어요
아이는 제 무릎에 앉아 잠시후 엄청난 아픔이 몰려 올걸 모르고 주사주사 하고 있고 간호사는 혈관이 작아서 안보인다며 이팔저팔 고무줄을 묶었다 풀었다 하더니
손등에 주사 바늘을 찔렀어요
아이는 울고불고 하는데 제가 주사 맞는거 보다 더 아픈 고통이네요
하지만 1차 실패
이번엔 반대쪽 손등에 찌를 준비를 하네요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해봐야지라고 합니다
아이는 이미 한번의 고통을 느껴 봤기에
통곡을 하며 "아야 아야 싫어 싫어"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치료가 우선이기에
동영상을 틀어주며 달래봅니다
반대 손등에 바늘을 꼽는데 이번에도 느낌이 좋지 않네요
바닥으로 피가 뚝뚝 떨어집니다
들어 액으 들어간다 싶더니 안들어가네요
또 실패 ..
결국 수액 맞추는 거는 실패하고 엉덩이에 항상제 주사만 놓고 나왔습니다 어른도 아픈 주사를 세군데나 맞았으니 얼마나 아팠을까 너무 안쓰럽고 속상한 마음이고
한편으로는 처음부터 자신이 없으면 하지를 말지
돌 전에 대학 병원에 입원했을 땐 한번에 잘 놓던데
하는 원망스런 생각도 해봅니다
집에 도착해서 바로 거실에서 누웠다네요
열이 계속 나면 입원을 해야는데 오늘 밤에는 열이 안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아이가 아프면 부모 속도 아프고 문드러지네요
다행히 밥은 잘 먹었다네요
갑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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