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전문적인 앱이나 톡등이 많지만
그 시절에는 그 채팅방 정도가 한계였어요.
그 와중에도 이성 꼬신다고 생지롤들을....아주 그냥.....
보다 못해서 팩폭을 날렸습니다.
'외모가 되는 애들이 이 시간에 키보드 앞에 앉아 있겠냐?' 라구요.
그 뒤로 한동안 채팅방은 건전한 대화들이 오고 갔습니다.
현실을 깨달은 거죠.
여튼 세상은 그에 호응하여 아바타나 캐릭터가 등장을 하고
나 대신 아바타를 꾸미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이 됩니다.
그래서 다시 팩폭을 날리죠.
'외모가 되는 애들이 이럴 시간이 있겟나? 이성 만날 시간도 부족한데'
결국 아바타나 캐릭터 꾸미는 애들은 게임쪽으로 흘러 가고
현실을 자각한 이들이 넷상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제가 세상을 바꾸었다는게 아니구요.
다수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거에요.
게시판에 이성문제가 거론되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현실에서도 안생기는 연인이 넷상에서 생길 확률은
더 낮다는 것을 좀 알았으면 좋겟다는 생각이요.
내국인도 못 꼬시면서 외국인 꼬시겠다는 꿈에 부풀어
영어만 잘하게 된 솔로들이 참 많그등요.
아주 간단한 팁을 드릴께요
1. 나한테만 친절한 이성이 있는 경우
- 날 꼬시려는 건가? 걍 노예로 부려 먹을까?
이런 관계가 형성이 되구요. 제가 그런 사례에요.
결혼까지 해서 노예 생활을......ㅜㅜ
2. 모두에게 친절한 이성이 있는 경우
- 저 인간이 내 연인이면 좋겠다. 누가 채가지 않게 관리 해야지
이런 관계가 형성이 되구요. 우리가 가장 못하는 부분이에요.
사실 솔로형들 자기 관리만 잘하면 혼자 살아도 좋다고들 하시는데요.
자기 관리 할만큼 부지런한 인간이면 이성이 따라붙게 되어 있어요.
자기관리 할 시간에 타인에게 친절하면 알아서 여친이 생겨요.
그러나 타인에게 친절할만큼 부지런하지 못하고 게으른 성격이라서
솔로로 늙어 가다가 결국 '자기관리' 운운하는 거에요.
여자는 몰라도 남자솔로라면 이게 대충 맞을 겁니다.
'혼자 살아서 좋겠다. 부럽다' 이거 위로의 빈말입니다.
라면도 누가 먹는거 보면 먹고 싶어지는 것이지
내가 해먹으려면 귀찮은 거에요.
자기관리 잘하고 혼자서 늙어가는 남자는
싱크대 상부장에 잘 정리된 라면 같은 거에요.
유통기한 졸라 길어서 굳이 뜯지 않아도 되는......
빈말에 속지 마시고 잘 생각해 보세요.
자기관리요?
글쎄요......
오래된 차에 광내면 다들 새차같다고 칭찬은 해도
그런 말하는 사람중에 그 차를 새차 가격에 사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냥 관리 잘된 오래된 차에요.
절대 다른목적으로 가입한거 아닙니다.
내 동생놈
게임하다 쳇질하다 중거리 연애해 울엄마 사돈어른
반대한 결혼해 여튼 잘 살고 있으예
술벙 한번 했는데.....두번다시는 안만납니다.ㅋㅋㅋ
당시 하이텔 챗방에서 채팅하고 오프라인으로 만났던 두명 생각나네요ㅎㅎㅎ
뭐 뭘 기준해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는 묻지 않겠습니다^^
저는 당시에 오프에서도 충분히 만나다 보니 온라인까지는 그닥.....
집에서 심심하면 현대백화점 앞에 사람 구경하러 갔어요ㅎ.
채팅으로 번개하는 사람 , 바람 맞은 사람 , 소개팅 하는 사람 ,
온갖 사람들의 표정을 볼수 있어서 재미있네요.
그때는 세이클럽.버디버디.하늘사랑 이런게 유행 했을거에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손을 들고 ,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 대화명을 확인하는 모습ㅎ.
이 모임 저 모임 가입해서 유부녀 유부남 할 거 없이 밤새 술마시고 애 두고 그렇게 활동하는 사람 많다네요
저만 몰랐군요.
강제로 건전하게 살아야 하는 더런 세상......ㅜㅜ
당시엔 여자들만 만나서....ㅜㅜ
선거철도 다가오고 해서
남여 갈라치기를 예방하는 목적으로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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