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요.
소크라테스라는 사람이 살았다고 해요.
그 사람은 마눌이 아주아주 악질적인 성격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소크라테스는 '저 인간이 왜 저럴까'를 많이 고민하면서
살았을 것 같아요.
그런 고민이 그를 철학자로 만들었을지도 몰라요.
저는 카센터를 해요.
간혹 유부남 손님들의 하소연도 듣고는 하죠.
그 문제의 답을 찾아 드리기도 해요.
그럴때면 '그런걸 어떻게 아세요?'라며 감탄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저는 소크라테스가 생각나요.
아마 그 분도 집구석에서 잔소리 듣기 싫어서 광장으로 나간게 아닐까?
그 광장에서 아내의 괴롭힘으로 힘들어 하는 유부남들을 상담하지 않았을까?
그러다가 철학자로 유명해 진건 아닐까?
결국 그는 그 정권에 잡혀가서 사형을 선고 맏고 사약을 먹어야 했어요.
지인들이 간수를 매수해서 탈출을 할 수 있었지만
그는 사약을 마시죠.
탈출해서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갈수도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아내가 기다리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소크라테스는 죽을 지언정 이혼은 안했어요.
아내를 사랑해서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그건 아마도 자신이 선택한 '결혼'이 실수 였음을 인정하지
싫은 자존심 아니었을까 싶어요.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엇냐구요?
'저 인간이 왜 저럴까'라는 의문이 강하게 드는 일이 잦아서 그래요.
제가 점점 삶의 의지가 줄어 드는 이유를 소크라테스를 보며
깨닫는것 같아요.
벽지가 베이지라서 벽에 쓰면 두번 죽을지도 몰라요.
처지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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