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6월 말 4시리즈 그란쿠페를 출고하고 벌써 5000km 찍었네요.
이 글은 제가 4시리즈라는 나름 쿠페형의 차량을 타면서 느낀 단점들을 위주로 작성해볼까 합니다.
물론 장점이 훨씬 많은 찹니다. 허나 프레임리스도어, 낮은 차체, 패스트백 해치 등은 이미지 검색만 해보면 다 나오는 장점들이고 BMW의 주행감성은 많은 분들이 아실테니 4시리즈 구매를 실질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께 나름 '쿠페'형태의 차를 타며 느꼈던 불편한 점들 위주로 적어보는 것도 구매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적어봅니다.
(빠른 전개를 위해 음슴체로)

1. 실내공간

그란쿠페는 쿠페와 뒷좌석 공간 같음. 타고내리기 쉽게 문만 더 달린거임.
본인 키 181 다리 긴 편인데 최대한 b필러에 시트 맞춰도 뒤에 오래타면 불편해함. 시트가 스포츠시트라 딱딱한 것도 한몫 함

뒷좌석 시트가 좀 비스듬한 각도로 되어있어서 엉덩이 파묻힘. 이부분은 키가 작은 사람들은 편하다고 하고 큰 사람들은 무릎이 자연스레 떠버려서 불평함

시트포지션 매우 낮아 앞좌석 최대한 밑으로 내리고 타면 뒷사람 시트 밑에 발 못넣음

이부분은 쿠페를 떠나서 차급 또한 한몫 하는 부분이니 참고하시길


2. 프레임리스 도어
사실 가장 큰 장점이면서 단점인 부분

윈도우프레임이 없어서 차에 타고내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창문 유리를 잡고다님. 세차 한번 하러가면 운전석 제외 모든 유리에 지문 덕지덕지 발린 것 발견, 신세계

뒷좌석 창문 절반밖에 안열림. 투도어 쿠페 차량에 억지로 뒷문을 까워넣은거라 뒷창문 유리가 다 내려갈 공간이 없는듯. 갠적으로 이부분에 대해 전혀 무지했다가 차 인도받고 나서 매우 당황함. 허나 앞좌석만 사용하기때문에 별로 상관 없음

3. 낮은 차체
Z4와 시트포지션을 공유함. 주행하면서는 이부분이 큰 메리트가 되지만 지속적으로 타고내릴 때는 매우 불편함. 차에 타고 내리는 기분이 아니라 시트로 떨어졌다가 위로 탈출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차체가 낮고 무릎이 시큰거림. 또한 스포츠모델은 허리 양 옆을 받쳐주는 사이드월이 있는데, 이부분을 허리에 맞춰서 세워놓으면 차량에 탑승할 때 스쿼트하듯 다리에 힘을 주지 않는 이상 엉덩이로 사이드월의 가죽을 쓸고다님. 한두번이야 괜찮지만 이게 만키로 이만키로 누적이 되면 사이드월 가죽이 얼마나 너덜거릴지 벌써부터 공포스러움

그런거 신경 안쓰는 사람들은 타고내릴때 자연스레 우당탕 하게 되니 실내에도 스크래치 생길 수 있음

4. 많은 사람들이 3시리즈와 착각함
갠적으로는 3시리즈 또한 아주 좋아함. 기존 구매예정차량이 3시리즈 엠팩이었음. 그럼에도 동일성능에 천만원을 더 얹어 4로 온 것은 물론 큰 프로모션도 있었지만 3시리즈에서 느낄 수 없던 더 넓고 낮은 전면부에서 나오는 느낌이 갠적으로 좋았기 때문. 그러나 차에 별로 관심 없는 사람들은 전면부만 보고 3시리즈라고 생각함. 이는 아직 4시리즈라는 라인 자체가 사람들에게 생소하기 때문인 것도 한몫 한다고 생각.

갠적으로는 같은 엔트리급이고 자기만족감이 더 크기때문에 별 신경 안쓰지만 단순히 사람들이 3과 다르게 봐주길 원해서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3 추천드림

물론 창문 열린 상태로 문 열면 엔트리급에서 느낄 수 없는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간혹 체험할 수 있음

여기까지가 5000km 달리면서 느꼈던 '나름 쿠페'형 차량에 대한 단점들. 여기에 덧붙여 투도어는 도어 사이즈가 거의 1.5배에 달하기 때문에 좁은 곳에서는 아예 문을 못열어 매우 불편하다는 투도어 차주 지인의 말 또한 들은적이 있음

장점을 배제하고 써서 차를 까는 것 같지만 장점들이 훨씬 많은차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점들이야 대부분 다 아실테니 패스했습니다ㅋ 갠적인 의견이니 태클은 걸지 말아주시고 또 구매에 있어 궁금하신 부분들 댓글로 남겨주시면 도움이 되고자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