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꾸벅~!

야심한 밤입니다..ㅋㅋ

왜 자다깨서 싱숭생숭한지 모르겠는데, 일단 낮에 있었던 황망한 일(?) 한가지 소개하려 합니다.

이곳 제주에서의 삶도 어느덧 반년이 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와 함께 밤낮없이 달려와준 마나님께 감사의 표시로써 신형 쏘나타 DN8 공장완풀을 하나 질러드렸는데..

'결함으로 찡찡대지 마라~', '흉기 사는것 아니란다~'

라고, 많은분들이 댓글달아주신 것처럼 저도 여지없이.. 하자품이 도착하였던 것 입니다.. ㅋㅋㅋ

증상은 크게 3가지 였습니다.

1. 신형쏘나타의 리모콘 원격자동주차는 허구이다?

예.. 맞습니다..

리모콘으로 원격주차 되는것 그 자체가 신기해서 사실 인스퍼레이션 풀옵션 선택을 한것인데.

알고보니, 리모콘으로 원격 주차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후진주차시에는 단순하게 "전진, 후진" 2가지의 모드만 지원하며 핸들 조향은 자동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단, 주차구획선 근처에 갖다대고 전진주차 시에는 핸들이 자동으로 조향되며 센터를 맞추려 노력합니다.

거의 쓸모가 없는 옵션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현대에서 생산하는 수소차 '넥소' 에는 평행주차, 출차기능까지 모두 다 지원한다고 하던데

역시나 쏘나타는 제네시스 도, 그랜저도 아니니까.. 뺴버렸나 봅니다...;;

머.. 하자라고 할것 까진 없지만.. 크게 유쾌하진 않더라구요.. 저같은 40 대 아저씨 감성으로는 과다광고에 속았나.. 싶은듯한

살짝 기분나쁜정도로 표현하겠습니다.

2. 도어래치 핸들조립 불량

운전석 뒷문 외부 도어래치가 덜렁덜렁 조립되어 있더라구요.

사실 우리집은 아직까지 아이가 없어서, 혼자타거나 두명이 탑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출고후 일주일여 만에 처음 열어본

뒷문 도어래치가 덜렁덜렁 대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인터넷에 어떤분은 차문 열기위해 도어래치를 당겼더니 도어래치 전체가 뽑혀(?) 나온분도 계시다는데..

머.. 거기에 비하믄야.. 하며 자위하였습니다.. ㅋㅋ

3. 본네트 조립불량

사실 이게 가장 큰 부분인데요..

DN8 인스퍼레이션은 ISG (정차시 시동꺼짐 / 출발시 자동 재시동) 옵션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ISG 옵션을 처음 써보는거라서 그런줄 알았는데,  D 레인지에 기어가 결속되어 있는 정차시 흔히 웹상에서

표현하는 "디딸" 현상이 매우 심각했습니다.

덜덜덜 하는 진동과 디젤차 공회전시의 소음 비슷한 레벨의 소음은, 아무리봐도 이게 ISG 탓은 아닌것 같은데...

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죠...

어쩔수 없이.. 연휴가 끝난 오늘 오전.. 큰맘먹고 처음가보는 현대자동차 제주 서비스센터에 "예약없이 내방" 하였습니다.

*. 결론

처음가본 현대차 제주사업소는 내륙지방의 일반 사업소와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는데, 사실 사업소 입구에서부터 "예약없이 찾아왔다고 쫓아내기만 해봐라 콱 그냥!!!" 하면서

전투력을 불태우던 제게, 입구 안내원분께 상황을 대략 말씀드리니, "미예약차량" 표지판을 와이퍼에 끼워주시며

저~ 짝에 주차 이쁘게 하세여~~~ 라며 기분좋게 안내해 주셨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서비스업 업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가서 되도않게 큰소리치거나 진상피는 고객에게는

제가 당연히 제공해야할 서비스도 하지 않는 못된 버릇이 있는 터인데, 되려 머쓱해지더라구요.. (하핫.. 참 간사하긴....)

잠시후 기다리다 찾아오신 담당자분께 상황을 3가지 상황을 설명드리니,

1번의 자동주차 기능은 당연하지만, 사업소관할이 아님

2번의 도어래치 불량 맞습니다 =>  신품교환

3번의 "디딸" 상황을 이야기하다가 반전이 났는데, "어.. 이차도 이래요? 벌써 오늘만 네대째 네요.. ^^"

하시더라구요..

무슨말인고 다시 여쭤보니 본넷 단차 때문에 나는 소리라고 하면서 시동을 켜 본인이 운전석에 앉으신후,

제게 밖에서 본네트 한번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러보라 하시더라구요..

시킨대로 해보니.. 소리와 진동이 싹~ 사라지더군요..

결론은 본넷 단차 조립불량으로 판명되어 20 분 내외의 간단한 조치만 받고 귀가 하였습니다.

주행거리 500 킬로 내외의 신차다보니 생각하기에 따라 기분나쁠수도 있었을텐데..

모든 증상이 사라지니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이게 바로 인생선배분들이 얘기 하시던 세월의 무게.. 랄까요.. 하아.. 털썩.

보배님들도 편안한밤 되세요 전 이만 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