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간만에 차를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옆에서봤을때 가운데밑에서 양옆 모두 녹이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여기다 오른쪽 백미러가 제대로 안접히고 있고(미션도 약간 좀 이상해지는 느낌입니다)

앞바퀴오른쪽 하부가 좀 불안합니다 원래는 요기가 마지막 수리할곳이였는데 차가 자꾸 시름시름해서 고민입니다 일단 녹을 좀 닦아낼려고 녹제거제와 사포 그리고 스프레이페인트 다합쳐서 2만5천원 주고 사놓았는데 고민 좀 해봐야할것 같습니다

워낙 차가 오래되었다보니 주차시비나(다른 차였으면 전화하지도 않을거 앞대가리가 선 약간 밟았다고 주차창 텅텅 비었는데도 전화하더라구요 선을 넘은적은 없습니다) 문콕 범퍼찍 십수번 당했어도 단 한번도 전화 받은 적이 없습니다 한 두세번 블랙박스로 확인은 했었는데 걍 보고 똥차구나하며 그냥 가시더라구요 15년 20년 가까이 된 차가지고 유세 떠는게 싫어서 단 한번도 문제삼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정신수양까지 따라왔습니다

이 차 17년 타면서 불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유일한 불만은 기름 많이 먹는거 그런데 이것도 웃기는게 나중에는 기차나 고속버스같은 대중교통도 자주타게되고 최근에는 나이먹다 보니 보험료라도 좀 아껴보겠다고 버스도 좀 탔습니다 kb화재에서 대중교통할인이 있더라구요

최근에는 부러웠던게 반자율주행이였습니다 나이먹다보니 자꾸 눈이 침침해지는데 평생 epb니 스마트센스니 드라이브와이즈니 이런거 모르고 운전했었는데 요런 기능들은 좀 호기심이 나더라구요

어쨌든 지금 당장 폐차 상황은 아닙니다 고맙게도 20년 가까이 함께 해준 차이고 제 생명을 지켜준 고마운 차니까요 그럼에도 이제는 슬슬 보낼때를 준비해야할거같네요 15년되었을때 최소 25년 30년은 타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쉽지만 그래야할것같습니다

다음 차는 정말 오래간만에 바꾸는 차인만큼 이 차 만큼 오랫동안 탈수있는 차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