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UN7, 스타리아 US4, 싼타페 MQ5, 팰리세이드 LX3, 아이오닉5 NE1 등 앞으로 현대차가 발표할 수많은 차세대 모델들이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만,
저는 다른 것보다 쏘나타의 9세대 모델(DN9)이 가장 기대됩니다.
분명 현 세대 DN8에서 들었던 모든 단점이란 단점은 전부 쓸어모아, 현대 브랜드에서 아슬란을 넘어
전 에쿠스의 위치까지 등극할 차기 그랜저 7세대를 참고하여, F/L을 준비할 K5와 구별되는
분명하게 이어져 내려온(특히 YF부터) 쏘나타 본연의 매력을 찾아 전동화 시대에 맞춘 강점으로 집대성하여 데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DN9은 아산공장에서 생산할 아이오닉6의 등장 때문에라도 더욱 칼을 갈고 나올 것이라고 여겨지네요. DN8 F/L에 이어 DN9까지 흥행에 실패한다면,
아마 현대차에서는 쏘나타의 네임밸류는 더 이상 효과가 없으며 가치는 여기까지일 것이라 판단할 것이고 그 결과는 자연스럽다는 가면을 쓴 치욕적인 역사 속으로의 퇴장이겠죠. 개인적으로는 현대차가 쏘나타의 이름을 그렇게 가볍게 판단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DN8의 실패가 F/L 나아가 DN9에까지 전수되지 않고 이전 YF의 흥행기로 쏘나타가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막 데뷔한 신입 아이오닉6가 20년이 넘는 정체성을 가진 쏘나타보다 더 흥행한다면, 이건 모순적인 일이죠.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쏘나타라는 이름은 아직 살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여전히 그 가능성이 충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세대의 과오가 그 전체를 지나치게 저평가시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제 쏘나타는 침체에 빠진 현재의 돌파구를 가격대가 겹치는 싼타페, 쏘렌토 및 저가 수입차들이 일으킨 SUV 열풍과 아이오닉6가 들이밀 전동화, 그리고 본좌 그랜저의 사이에서 찾아가야 하겠지요. 그랜저 UN7이 카더라대로 5100mm급 대형급 세단으로 포지션된다면, 쏘나타 역시 기아 K8처럼 급을 올려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쏘나타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이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커리어의 다음 장을 어떻게 써내려가느냐, 저는 이것이 가장 기대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DN8 출시 직후인 19년 4월 즈음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 피에르 르클레어의 인터뷰가 올라왔었는데요, 다가오는 전동화 시대에 맞추어 쏘나타에도 새로운 질문과 과감함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DN9의 디자인 작업을 곧 시작한다고 밝혔었습니다.이제 2년이 다 되어가니 디자인 작업은 거의 마무리되고 있겠죠.
DN8은 앞서 데뷔한 컨셉카 르필루즈의 디자인 요소를 채용하여 데뷔했다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한 시장의 호불호였습니다. DN8 출시 2년이 다 되는 지금도 쏘나타는 침체기에 빠져 있으며, 많은 소비자들은 DN8의 실패 이유 중 하나로 디자인을 꼽습니다. 이는 K5 DL3 때문이기도 하겠죠. 저도 현 쏘나타 디자인은 다소 아쉽습니다. 그러나 현대차가
단지 컨셉카로 끝내기 위해 르필루즈를 빚은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르필루즈가 DN8에 완전히 녹여지지 못했다면, 그리고 그 결과를 확인했다면, 현대는 그 돌파점 중 하나로 르필루즈를 다시 활용할 겁니다. 원작과 거의 일치하게 혹은 완전한 그 모습으로, 쏘나타를 다시 성형할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르필루즈 컨셉은 현대가 차세대 디자인 컨셉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 를 보여주기 위해 만든 첫 번째 자동차이고 그 첫 번째 대중화는 바로 쏘나타 DN8이었으니까요. 어찌 보면 쏘나타는 센슈어스 스포트니스의 한가운데, 그랜저 아반떼도 선택받지 못한 그 중심에 있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DN9의 디자인이 더욱 기대됩니다.
진정한 쏘나타의 맛, 진짜 맛을 다시 볼수 있길 희망하며 한 명언으로 두서없는 글 마치겠습니다.
빠져나가는 최상의 방법은
뚫고 나가는 것이다.
- 로버트 프로스트
이번에는 과연..
이번에는 과연..
타보니 쏘나타 dn8 하브차 좋아요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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