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6살이고 2년제 대학 자동차과 졸업하고 취업한 첫 직장이 환경회사입니다.
거기서 건축물석면조사팀으로 들어가 석면조사일을 하고있습니다.
입사한지 이제 4개월째인데 이 일을 오래해야 되는지 요즘들어서 너무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힘들기도 많이 힘들지만 석면이라는 인체에 치명적인 1급 발암물질을 어느정도 다루니까 항상 일을 마치고 나도 뿌듯함보다
찝찝하다고 해야되나요? 이런느낌이 계속 듭니다.
일은 건축물석면조사 일정이 나오면 아르바이트생과 직원이 저, 이렇게 2명이서 회사차량을 가지고
석면조사 의뢰업체에 가서 건물 전층을 돌아다니면서 조사를 하는것인데
육안으로 석면의심물질을 보고 천장에 텍스마감재나 화장실에 오래된 옥색 칸막이등이 있으면
날카로운 도구를 가지고 석면의심샘플을 합니다. 채취는 알바생이 직접합니다.
복장은 반도체회사를 보시면 하얀 방진복이라는것 같은 것을 입어야 되는것이 원래 규정입니다. 또한
특급마스크를 쓰면서 일을 해야합니다. 근데 여기는 직원이나 알바생 안전보다는 일정이나 매출에 연연해 하는 회사입니다.
같이 일을 나가는 아르바이트생은 석면에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알지못합니다.
제대로 복장도 마스크나 장갑 착용안하고요. 물론 저도 안합니다. 저는 시표채취는 직접안하니까요....
그래서 저를보고 알바생들도 안하는것 같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일을하다보면 매우 덥기도 하고 답답하니깐
단지 공업용 1회용 마스크, 수술용 1회용 고무장갑만 끼고 일을 합니다.
저는 회사입사하기 전에도 석면에 대해서 매우 않좋다는걸 어느정도 알고있었고, 또 회사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너무 무섭고 찝찝해서 시료채취는 안합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나쁜놈이기도 하네요. 직원인 저는 위험물질을 직접다루지 않고
애꿋은 알바생한테만 채취하라고 하니....
그렇게 하루에 적게는 몇개에서 많게는 몇십개의 석면의심샘플을 채취하여 가지고 와서
사무실 분석하는 직원들한테 전달을 하며 지록지작성하는 순으로 일을 하는데
참 4개월동안 일을 하면서 많이 고민되고 답답합니다.
급여는 일하는것치고 많지도 않네요..연봉으로 치면 2100정도...한달 월급으로 받으면 제금제외하고 약 170정도....
혹시 석면조사업무에 관해 종사하시는분 계신가요?
아무래도 회사에서 나오는것이 좋을까요?
아..너무 답답합니다..
석면조사가 비전있는 직업도 아니고 20년후나 30년 후에 호흡기나 폐로들어갈 경우 악성중피종으로 사망할수 있다고 하고...
일 자체가 힘들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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