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에 아이둘있고 지금까지 프레임 SUV만 타본 아저씨의 모하비 운행기입니다.
전 첫차가 중1때 어버지가 구입하신 갤로퍼를 26살부터 운행했습니다.
제가 33살때까지 이 갤로퍼를 탔으니 19년동안 갤로퍼가 제 발이 되어주었습니다.
갤로퍼는 오래는 됐지만 첫차라 걍 오래된차라 생각하고 식구같은 마음으로 탔습니다.
하지만 90마력대의 힘은 고속에서 최대 130이란 압박과 언덕은 죽어도
90이 넘지 못하고 수동의 압박으로 처가집인 삼척을 갈때면 무지 피곤함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갤로퍼에게 영동고속도의 언덕은 항시 룸미러를 보며 뒷차를 신경써야 하는 길이였지요...
그러다 19살이 된 갤로퍼는 생을 다해 정말 눈물을 흘리며 폐차장으로 떠나보내주었고
드디어 신차를 구입합니다. 구매당시에는 테라칸 중고로 봤는데 사는김에 신차산다고
당시 경제 수준에서 무리해서 렉스턴2 RX5를 구매합니다.
뭐 19살 갤로퍼에서 렉2는 신세계였습니다. 디젤이 이리 조용할수있을까!!
승차감은 뭐~~^^b 영동고속도로에서 전 언덕의 제왕이 된 기분이였지요~
더구나 오토가 주는 편리함이란~~
정말 만족하며 렉2를 운행했는데 와이프가 운행중 갑자기 차가 길에서 180도 회전하는
(전복이 아니라 앞뒤가 돌아버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때는 잘몰라 자세제어장치니~ 후륜 2륜이 어떤지 모를때였습니다.
더구나 전차가 달리지 못하는 갤로퍼라 더 몰랐지요.
자세제어장치없는 후륜차가 이렇게 무서운지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살짝 브레이킹하는데~ 차가 스핀나면서
획도는데 뒷차를 보며 서있는 기분은 ㄷㄷㄷ. 여튼 그래도 갤로퍼에 타다 렉2타는거였으니 만족하며 탔습니다.
그러던중 쌍용사태... 작은 사고로 범퍼가 부서졌는데 부품이 없다며 2개월을 부서진 범퍼달고... 산지 2년된차인데 ㅠㅠ
에잇~~ 스핀일도 있고해서 걍 팔아버립니다.
그러다 나름의 제 SUV드림카 모하비를 구매합니다~ ^^
하지만 능력상 풀옵은 못사고 10년형 QV 파트4륜으로 신차구매했습니다.
갤로퍼에서 렉스턴2는 정말 신세계였는데 렉2에서 모하비는 그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2열 승차감은 같은 프레임SUV였지만 렉2만 못했으니까요~
렉스턴2는 좀 부드럽다면 모하비는 확실히 좀 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좌우 롤링은 모하비가 좀 덜하구요.
이런 승차감을 세단하고는 비교하기 어려운게 제가 세단을 오래동안 운행해본적이 없습니다.
엔진성능은 렉2대비 아니 나름 조금씩이라도 타본 차량대비 모하비가 단연 좋았습니다.
기준을 처가가 삼척이라 영동고속도로 정말 자주타는데 영동고속도로를 한번이상 제가 운행해서 타본차량들
(중간형 싼타페, NF소나타 2.0, TG 그렌져 2.7, 아우디 Q5 2.0 TDI)과 제주도 에서 4일간 렌트한 YF쏘나타와 비교하면
모하비가 더 좋았습니다.
원주에서 평창간 긴언덕길이 있는데 모하비는 이때 빛을 발합니다~^^
별 스트레스없이 쭈욱~~ 밀어주니까요~ 다만 급가속할때는 한 탬포 늦습니다.
터보랙 때문인지 악셀을 밟으면 음~얍하는 느낌으로 나갑니다.
확실히 이런 부분은 그렌져등 휘발유차보다 안좋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Q5도 디젤 터보인데
반응속도가 모하비보다 빨랐습니다. 이~얍하는 느낌~
코너링은 차량특성상 휘청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렉2보다는 덜한데 확실히 Q5보다는 심하더라구요.
이런 부분은 차량크기 차이도 있겠지만 독일차가 강점이 맞더라구요.
문막지나 코너가 큰 오르막이 있는데 평상시 모하비로 120정도로 돌때와 Q5로 (비교차해봤습니다.)
130돌때 차량 쏠림과 안정감이 Q5가 좋았습니다. 제가 핸들 돌리는대로 움직여주는 느낌이
편했습니다.
그러다 나름 사정이 나아져 드뎌 생각만 하던 상시4륜 13년형 모하비 KV로 넘어옵니다.
사실 아무리 등급이 달라도 같은 모하비를 산다는게 좀 그런데 마땅한 대안이 없었습니다.
캠핑좋아하고 식구 부모님포함 6식구이고 그나마 좀 조용하고 힘좋은 6기통 디젤은
수입으로 가면 최소 8천~9천사이인데 그럴여유도 없고 생각도 없으니까요~
쉽게들 5천돈 주고 모하비는 가성비 떨어진다는데 6~7천주고 Q5, X3는 제 기준과 입장에서는
너무 작고 그렇다고 Q7이나 X5, 렌드로버는 능력밖이니까요~
베라는 개인적으로 모노코크차체와 디자인 그리고 같은 엔진인데 출력 및 토크가 적어
구매가 꺼려졌구요.
여튼 10년형 파트4륜 QV 6단과 13년형 상시4륜 KV 8단과 비교해보면
소음은 처음에 놀랄정도로 신형이 적었습니다. S1에서 S2엔진으로 바꼈다고 하지만
뭐 얼마나 다를까 했는데 정차시 엔진음이 차이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이건 비교하며 들어보지 않으신분들은
잘 안믿으시는데 차이가 생각외로 있습니다. 60이상 속도에서는 별차이 없구요.
그리고 6기통 디젤은 실내에서는 휘발유차랑 차이없다는 분있느데 이건 과장이구요. 그나마 디젤중에
조용하다는거지 휘발유보다는 실내에서 소음, 진동 있습니다. 전 소나타타고 시동 걸어놓고 걸린줄 모르고
2번이나 시동걸었으니까요 그때 크크크 하던 소리에 놀란거 생각하면 ^^;
하지만 Q5보다는 확실히 기통차이로 모하비가 더 조용합니다. 물론 지인차량 A6 3.0 TDI 한시간 같이 타보고
조용한 디젤의 갑은 아우디 6기통임을 알았지만요 ㅋㅋ...
모하비는 70~80 넘어가는 속도에서는 정말 조용합니다. 오히려 100넘어가면 비교수준이 TG그렌져이지만
하부소음때문에 지상고 높은 모하비가 더 조용합니다. 120~30에서도 모하비는 뒷좌석과 목소리 안높이고
대화가 가능한데 쏘나타나 그렌져는 아무리 한세대전 모델이라지만 하부소음때문에 목소리를 좀 올려야했습니다.
결론은 저속이나 정차시에는 시끄럽지만 70~80 넘어가면 왠만한 휘발류 세단보다 모하비가 실내에서 더
조용합니다. 이건 동승해보고 운행보면서 얻은 제 결론입니다~^^
승차감은 13년 KV로 오면서 많이 개선된듯합니다. 물론 세단과 비교는 말아주세요~^^;
하지만 10년 QV보다는 훨씬 부드럽습니다. 교량 연결부위 지날때 QV가 타당이였다면 13년형 KV는
터덩하는 느낌입니다. 이건 쇼바가 개선된건지 KV가 에어서스있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2년씩 타보고 나온결론입니다.
동호회나 여기 보배에서는 에어서스는 승차감과는 상관없다하니 제 나름의 결론은 쇼바가 개선된듯합니다.
주행성능은 6단이 좀 박력있다면 8단은 좀 부드럽다는 겁니다. 8단이 변속충격없이 부드럽습니다.
8단이 연비도 좋다는데 전 파트4륜에서 상시 4륜으로 넘어와서인지 차이 전혀 모르겠구요.
다만 8단이 80~100 구간에 변속될때 좀 헐렁합니다.
악셀을 밟아도 이때 6단 대비 좀 허당치는 기분이랄까?? 좀 그렇더라구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ㅋㅋ
모하비는 상시 4륜이여야한다는말 파트에서 상시4륜으로 오니 알겠더라구요.
후륜2륜은 급한 코너올라가면 뒷바퀴가 헛돌때가 많습니다. 특히 비오면 더하지요.
와이프가 세브란스 간호사인데 연대 북문쪽 올라가는 길이 급격한 코너언덕입니다.
이때 2륜은 슬립나면서 뒷바퀴가 헛돌다 올라갑니다. 그런데 상시 4륜은 이런현상이 훠얼~씬 덜합니다.
직선에서도 2륜은 비올때웅덩이를 한쪽바퀴가 지나면 뒤가 움찔하는데 상시4륜은 이때 움찔하는
현상이 덜합니다.
그리도 중요한 눈올때~ 전 파트4륜이라 눈오면 4륜으로 가능했는데 이때 파트4륜은 코너를 심하게 돌면
바깥쪽바퀴가 안쪽바퀴와회전수가 같아 그그극~하는 타이트코너현상이 있습니다. 이게 U턴할때 진짜 어렵게합니다.
또 저속으로 골목 다닐때도 불편하구요. 파트4륜 운행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런데 상시 4륜은 이런 현상없이
코너에서 회전수 보정을 하니 편하게 운행이 가능합니다.
옵션은 요즘 차량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합니다~ 아래등급 쏘렌토, 싼타페에 있는
동승석 통풍도 없고~ UVO도 없고~ 계기판도 구형이고~ 파썬도 없고~ 220V 콘센트도 없고~
리어등은 면발광도 아니고~ 데이라이트도 없고~
그래도 10년형 QV대비로는 13년형 KV에는 새로 추가된 옵션이 있어 나름 만족합니다~
3열 에어밴드!!! 진짜 여름에 온식구타면 아버지 운전하실때 제가 3열타는데
QV 탈때 더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헉헉 그런데 KV는 3열 에어밴드가 있으니 넘 좋네요~^^
메모리 시트~ 162cm 와이프가 운전하고 나면 185cm인 제가 탈때마다 재조정해야하는 불편을 날려주네요~^^
후진시 사이드미러하향~ 와이프가 정말 좋아라합니다. 키작은 여자는 후진할때 덩치 큰 모하비 힘들어합니다.
그런데 신형은 사이드미러도 커졌는데 하향까지 해주니 주차시 와이프가 너무 좋아합니다~
그리고 자잘한 스마트키 가지고가면 불밝혀주는 웰컴기능, 열선핸들등이 있구요.
안전성은 프레임바디가 주는 든든함~^^
벽받으면 프레임이 충격흡수못해 탑승자에 더 안좋을수도 있다는데 사고는 거의 차대차 사고임을
감안하면 상대차에게는 미안하지만 충격을 상대차가 받아주게 됩니다. 또한 차고도 높아 탑승자영역이
부서질 확률이 프레임차량이 더 적을수 밖에 없구요.
흔히들 모하비 잘 달린다하시는데 밟으면 나가주지만 밟는차 아닙니다.
저도 고속도로 한적한 길 (강릉~ 동해간 고속도로 카메라 적고 길 곧고 은근한 내리막길 달리기 좋습니다~^^)에서야
180~90 달려봤지만 차고 높은 SUV로 너무 달리는거 아닙니다~ 다른 몇몇차 타보고 알았습니다~
이젠 고속도로에서 150 이상 거의 안달립니다~
승차감도 말 많은데 무슨 달구지니 포터니 하시는데 프레임 SUV만 타온 저에게는 신형 KV는 충분합니다.
다만 차량 특성은 고려안하시고 세단과 비교하시는 분은 스포츠카 적재공간 적다고 불평하시는것과 같습니다.
나름의 결론은 이만한 크기와 적재공간 갖추고 간단한 오프도 가능한 LD와 4륜LOW 있고
고속도로 한정이라도 달리고 싶을때 달리수있는 어느정도 조용한 6기통 차량은
5000만원대 차량중 모하비만한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돈 많으면 저도 X6타고 달려보고
랜드로버 타고 캠핑가보고 싶습니다~
모하비는 그저 넉넉하게 가족들과 즐길수있고 가끔 비포장도 달려보고
기분 울쩍할때 적당히도 달려주는 힘도 있는 중형 SUV입니다.
일도 많고 해야할것도 많고 그래도 아직은 쉴때
힘차게 놀고 싶기도도 한 30~40대 애딸린 아저씨 같은 차라 생각합니다
조금이나마 모하비 관심있는 보배분들께 도움 드리고자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필력없는 긴글 읽어주신분들께는 감사드립니다~
19년간 발이 되어줬단 말은 뭔 말입니까~~~?
아버지가 저 중1때 구매하셨으니 19년동안 맞지요~^^
산소갈때굿입니다
겨울철 눈이온 가파른 산길 기가막히게 올라갑니다
이거저거 물건들고 한참오르는게 힘이들던차
모하비 바꾼곤 비가오던 눈이오던 산길 3보이상 탑승 ^^
제네 간절하지만 차바꾸면 또 모하비로 살듯 합니다
물론 캠핑트레일러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저도 산소가 주변정리하면서 약간은 차로 들어갈수있게됐는데
같이오신 친지분들은 그래도 엄두를 못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 모하비로 짐 옮기고 low4륜 넣고 부앙~ 올라가버렸었죠~^^
심한 오프는 저도 안해봤지만 약간의 비포장은 모하비로 가능하니 좋았습니다~
베라 타다가 모하비로 바꾸려고 준비다해놓고 시승해봤다가 프레임차 특유에 승차감때문에 맘이 접히더군요
그차의 문제인가 싶었고 모하비에 미련을 못버려서 다른 모하비를 시운전해봈는데 두번째 시승하면서는
모하비는 완전히 마음을 접고 제네시스로 바꿨습니다
suv를 오래타서 세단으로 기변후 후회를 하지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정말 기우였습니다
그전 베라 타면서는 주변사람들에게도 세단형보다 suv를 타라고 많이 권유했었습니다
지금은 솔찍히 제네시스 너무 만족스럽구요
왜 suv보다 세단형이 많이 굴러다니고 사람들이 선택하는지 깨닫게 되더라구요
얼마전 지인의 모하비를 타고 식사하러 갔는데 제네시스를 타면서 다시 느낀 모하비의 느낌은...
솔찍히 죄송스러워서 못쓰겠습니다ㅎ
아마 프레임 suv만 좋아하신다면 불만없이 타실겁니다
승차감음 베라가 더 좋더라구요^^
하물며 제네시스와 비교라면...
시승기처럼 그저 여러모로 사용하기 좋은차가 모하비인듯합니다~^^
모하비ㅡ마나님이 결제를 안해주시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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