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는 올해 하반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각 지역에 맞는 전략으로 연간 판매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는 한편 미래형 친환경차 개발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현대차 재경본부장 이원희 부사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진행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일반 가정에서 충전 가능한 하이브리드 차량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V)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은 후속 모델이다.
이 부사장은 "친환경차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는 글로벌 톱5 수준이고 하이브리드 모델과 클린디젤차 모두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연초 세운 목표(글로벌 판매 429만대)를 약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나 사업계획을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먼저 현대차는 중국에서 준중형-중형 중간급인 새로운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중국 3공장에서 현지 수요가 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준중형인 아반떼MD를 생산하고 아반떼와 쏘나타의 중간급 모델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에서는 불경기에 적합한 현지 맞춤형 리스상품을 개발하는 등 금융상품을 강화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가 한국 자동차 회사들에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조항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이 부사장은 "프랑스 시장점유율이 작아 세이프가드 적용은 성급한 전망"이라며 "타 브랜드 딜러들이 현대차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현대차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은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11월 준공되는 공장에서 연산 15만대 체제를 갖춰 현지 전략 차종인 HB를 생산할 예정이다.
중장기 전략으로 현대차는 해외에서 '제값 받기' 유지, 품질 제고, 고급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브랜드 고급화를 내세웠다.
이 부사장은 "철강업체와 신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하는 등 품질 및 원가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질적 성장을 이루고 난 다음에야 양적 성장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를 불과 3개월 전 예상치보다 50만대 감소한 7천710만대로 예상했다. 미국은 석달 전 예상보다 늘어난 1천403만대, 중국과 유럽은 예상보다 줄어 각각 1천295만대, 1천409만대로 전망됐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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