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2025년까지의 연료효율화 기준은 미국의 3대 자동차제조업체에 유리하며 외국 업체에는 불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연료효율화 기준은 미국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를 구입하려 한다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이 위원회 위원장은 공화당 소속 다렐 이사(캘리포니아)의원이다.
이 보고서는 백악관이 연료효율화 기준 최종안을 발표하기 수일 전에 나왔다. 기준안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오는 2025년까지 갤런당 평균 54.5마일의 연비를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연료효율보다 약 두배 높은 것이다.
이같은 연료 효율 수치는 오바마 정부가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1년이상 협상을 한 끝에 작년 발표했다. 보고서는 정부관리들과 자동차 업계의 중역간에 주고받은 이메일과 손으로 쓴 메모들을 인용했다. 이 것들은 자동차제조업체들의 공동평균에너지 연료 효율(CAFE)에 대한 협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백악관의 클라크 스티븐스 대변인은 새로운 CAFE 기준을 옹호하고 "일반 가정들은 새 기준 덕분에 수천 달러를 절약하고 석유 소비를 극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10여개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새 규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보고서에 따르면 찬반의 주요 한가지 점은 승용차와 경트럭에 대한 연료 효율이 차별 적용되는 것인데, 이는 제너럴 모터스와 크라이슬러에 유리하다고 업계 중역들은 지적했다.
백악관 기준안에 따르면 자동차제조업들은 오는 2021년까지 승용차는 연비를 5% 향상시켜야 하지만 경트럭은 3.5%의 효율화를 기하고 201년이후에는 모든 자동차에 연료 효율 5%가 적용된다.
도요타 자동차의 로비스트 톰 레너는 이메일에서 승용차와 경트럭의 연료 효율 향상을 차별하는 것은 "자동차에 대한 두번째 긴급 구제"라고 평가했다.
도요타 스티븐 커티스 대변인은 도요타는 자동차 연료효율화에 단일 기준을 정할 것을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