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4는 시트로엥이 국내에 선보이는 두 번째 차종이다. 시트로엥 라인업에서 DS는 프리미엄을 상징한다. '프렌치 프리미엄이란 이런 것'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첨병과도 같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 프랑스적 감성을 곳곳에 갖추고 한국을 찾은 DS4를 탔다.
▲디자인
DS4은 무엇보다 디자인에 공을 들인 차다. 한국 출시 당시 방한한 DS라인 수석 디자이너 마크 핀슨은 DS4의 디자인을 '예술'에 비유한 바 있다. 실제 2011년 6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참가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 투표에서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SUV에 쿠페 스타일을 접목한 외형은 확실히 기존 다른 차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다소 높게 위치한 보닛에선 힘이 느껴진다. 옆으로 흘러가는 라인은 디테일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이런 SUV적인 요소에 후면은 쿠페의 유려함을 더해 고유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DS3에 비해 다소 남성적인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이 차의 독특함을 배가시키는 요소다.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이 강조됐다. 시트는 시계줄을 연상시키는 브레이스릿 디자인으로 마무리됐다. 대시보드에서 도어 패널까지 마감 처리된 가죽도 부드럽고, 무엇보다 시트와 색상 조화가 마음에 든다. 센터콘솔을 비롯해 실내 각 부분 크롬 마감도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요소다. 디지털 방식의 계기판도 시안성이 높아 만족스럽다.
가변식 선바이저도 이채롭다. 스크린처럼 올렸다 내릴 수 있는데, 최대로 젖혔을 때 구조물들이 시야를 거의 거스르지 않을 만큼 시인성이 좋다. 운전이 더욱 즐거워지는 요소다.
▲성능&승차감
DS4에는 1,560㏄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EGS 6단 변속기가 조합돼 있다. 최대 112마력, 27.5㎏.m의 토크다. 연비는 복합 기준 ℓ당 17.6㎞에 이를 만큼 높은 편이다.
시동을 걸자 다소 큰 엔진 소음이 들려온다. 진동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요즘 차답지 않은 소음 처리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수동에 기반을 둔 자동변속기 방식이어서 시프트업이 될 때 울컥거림은 배제할 수 없다. EGS 변속기로 불리지만 푸조 MCP와 같은 구조다. 쾌적한 승차감을 위해선 가속 시 2,000rpm 전후로 가속 페달에서 발을 살짝 떼고 다시 밟아주는 요령이 필요하다.
기어가 4단 이상으로 올라가면 이런 걱정은 사라진다. 변속충격도 적어질 뿐더러 1.6ℓ e-HDi 엔진은 기대 이상의 가속력을 선사한다. 여기에 벤틸레이티드 디스크를 적용한 브레이크는 강력한 제동력을 자랑한다. 잘 나가는 것만큼이나 잘 서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코너에서의 안정감도 수준급이다. 다만 노면 상태가 거친 구간에서는 스티어링 휠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야 했다.
DS4는 디테일이 재미있는 차다. 가변식 선바이저를 비롯해 방향지시등이 작동할 때는 말발굽 소리를 낸다. 더불어 뒷문 손잡이는 도어에 숨겨져 있고, 도어 미러에 장착된 LED는 사각지대를 알려준다. LED 불빛이 차선변경 시점을 알려줘 편한다. 비슷한 기능이 볼보에는 '블리스(BLIS)'라는 이름으로 적용돼 있다. 이외 냉장 기능이 포함된 센터콘솔의 수납공간, 앞좌석 암레스트 아래 수납공간에 위치한 220V 소켓 등은 운전자가 처음 동승하는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은 깜짝 요소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런 것도 프랑스 감성인가' 싶을 정도로 낯설고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대표적인 게 다소 작은 기어레버다. 특히 각각의 모드로 바꿀 때 힘이 많이 들어가면 정확성이 떨어진다. 레버는 작아도 절도감이 더해졌다면 좋았을 일이다. 쿠페 디자인 특성이겠지만 뒷문 유리가 열리지 않는 점도 아쉬움이다.
▲총평
DS4 가격은 일반형 시크(chic)가 3,960만원, 고급형인 소 시크(so chic)가 4,390만원이다. 세단은 지루하고 SUV는 감각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차다. 게다가 디젤의 소음은 있지만 가속의 즐거움이 넘치는 것은 분명 매력이다. 송곳 같은 핸들링과 정확한 제동력도 빼놓을 수 없다. DS4를 타면 탈수록 끌렸던 마음의 이유인 듯하다.
시승/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사진/ 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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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기 때문이겠죠...?
쓰불 늠의 현기 ;;;
이게 다 대한민국 남자들 때문이다는 것만 알아둬라 ㅋㅋㅋ
하지만 저 가격은 인정못함.
송사장은 마케팅 부서 물갈이가 필요한걸 못 느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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