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이 대형 타이어시장을 중심으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시장 선점에 나섰다.
브리지스톤은 지난 9월2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 국제광업엑스포'에서 건설·광산용(ORR) TPMS '브리지스톤 지능 태그(비-태그)‘를 상용화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자체 개발한 센서를 통해 건설현장과 광산용 타이어의 공기압과 온도를 측정, 운전자와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시스템이다. 기본적인 데이터 전송 외에 타이어 상태에 따라 경보를 울리게 돼 있어 파손 등 사고 위험을 예방한다. 발표와 동시에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브리지스톤은 또 지난 20일 하노버에서 열린 '2012 국제상용차박람회'에서 유럽시장에서 시판중인 상용차용 TPMS를 소개했다.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쓰는 물류회사에 TPMS 센서와 함께 전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운전자는 물론 회사측에 운행차 타이어의 각종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이상이 감지되면 즉시 위험신호를 보낸다.
미국에서는 2007년부터 모든 승용차와 4.5t 이하 소형 트럭에 TPMS를 의무 장착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올해말부터 점진적으로 의무 시행범위를 확대한다. 한국은 내년부터 생산하는 3.5t 이하 전 차종에 TPMS 장착이 의무화되고, 기존 차들도 2014년 6월까지 이 장치를 달아야 한다.
브리지스톤측은 TPMS가 향후 상용차와 특수차용 타이어에도 점차 확대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상용차시장의 경우 장거리 운전이 잦아 연료효율에 민감한 만큼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에서 10%가 부족할 경우 연료효율이 3%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브리지스톤코리아는 해당 제품들을 국내 시장에 소개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물류산업이 지입차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특수한 환경이어서 대형 타이어용 TPMS시장 진출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입차가 대부분인 국내 물류업계에서 차 관리의 책임은 운전자들에게 있다"며 "전체적인 관리솔루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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