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라이슬러 대주주인 이탈리아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의 간판 모델인 지프의 중국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회사 간부가 밝혔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아시아 최고운영자(COO)이며 지프 부문 책임자인 마이크 맨리는 22일 자 블룸버그 회견에서 중국 제휴사인 광저우 자동차와 이 문제를 "매우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피아트에 합쳐진 지난 2009년 이후 중국에서 지프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맨리는 중국을 지프의 최대 시장으로 만든다는 목표라면서 "이것이 회사로서는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프 중국 생산 재개와 관련해 "현지 기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지프 전 모델을 중국에서 생산할지 아니면 일부만 그렇게 할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 와중에 미 정부 구제를 받으면서 피아트에 경영권이 넘어간 크라이슬러는 오는 2014년까지 북미 바깥의 판매를 연간 50만대로 높인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 2009년의 3배가 넘는다.
크라이슬러의 해외 판매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15만 3천154대로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회사가 집계했다. 지프 판매는 크라이슬러 모델 4대 가운데 3대 이상으로 54% 증가한 11만 7천189대를 기록했다. 지프의 중국 내 판매는 그랜드 체로키와 유틸리티 카(SUV)인 컴퍼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3만 3천463대로 집계됐다. 지프의 중국 내 판매는 올 들어 지난 7월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초과했다.
jk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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