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가 각광받는 시대는 결국 오지 않을 것인가.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9일 전기자동차 혁명은 멈췄으며 본격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너무 걸려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 기술에 추월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미 회계전문 업체인 KPMG가 세계 자동차업계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지난 1년 간 전기자동차에 대한 자동차업체들의 낙관적 전망의 기세가 꺾였으며 전기자동차의 잠재력에 대한 가졌던 초기의 흥분도 많이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자동차업체들은 증명되지 않은 곳에 돈을 쏟아붓기 보다는 당장 실현이 가능한 곳으로 옮겨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응답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내연기관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했고 4명 중 1명은 전기모터와 석유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미래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8% 만이 순전한 배터리 방식의 전기자동차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응답자의 다수는 자동차 내연기관의 소형화가 향후 10년 간 연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체 경영자들의 이러한 시각은 투자전략에 그대로 반영되어 하이브리드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쪽에 더 많은 연구개발비가 투입되고 있다.
전기자동차가 더 효율적이기 되기 위해서는 6년에서 10년의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영국 내 KPMG 자동차 자문 부문 책임자인 존 리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과연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자동차가 일부 시장에서는 계속 중요시될 것이나 국가 차원이 아닌 지역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자동차가 대량 구입 또는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시장이나 지방정부가 충전시설 투자를 약속한 지역에서 아직 인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업계 경영진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태도가 이미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6%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반면 11% 만이 배터리 충전식 전기자동차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jamieh@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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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충전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거나, 배터리 교환소를 만들어야 하거나, 급속충전으로 30분 씩 기다려야 하는 전기차는 동네 마실용으로는 몰라도 차 한대로 장거리 주행도 가끔 해야하는 우리나라 실정에는 잘 안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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