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경주'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올해도 사망 사고가 생겼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0일 "페루와 칠레 국경 부근 지역에서 대회 지원 차량과 택시가 부딪쳐 2명이 죽고 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가 밝힌 사고 경위에 따르면 택시 한 대가 먼저 지원 차량을 들이받았고 그 바람에 또 다른 택시 한 대가 뒤집혔다.
택시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졌고 부상자 7명 가운데 4명은 페루 사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 차량에 타고 있다가 다친 나머지 세 명은 영국 국적자들이다. 영국 상이군인 출신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레이스 투 리커버리(Race 2 Recovery)' 팀 소속인 이들 세 명은 페루 수도 리마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개막한 이 대회는 페루와 칠레, 아르헨티나를 거쳐 다시 칠레 산티아고에 이르는 총 길이 8천400여㎞ 구간에서 진행된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이 대회는 1979년 창설됐으며 지금까지 사망 사고로 60여 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특히 테러 위협 탓에 대회가 취소된 2008년을 제외하고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올해도 안전 요원 150명, 의료진 60명을 비롯해 헬기 5대, 응급 차량 10대 등을 배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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