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커지고 있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미국에서 4만3천713대를 판매, 전년동월(4만2천694대)보다 2.4% 성장하는데 그쳤다. 시장점유율은 4.7%에서 4.2%로 0.5%포인트 떨어져 글로벌 업체 가운데 7위에 랭크됐다. 기아차의 판매실적도 2012년 1월 3만5천517대에서 올해 1월 3만6천302대로 2.2%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시장점유율은 3.9%에서 3.5%로 0.4%포인트 내려가 8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대수가 소폭이나마 증가했음에도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 자동차 판매가 작년동기보다 무려 14% 늘어나는 등 '폭풍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점유율 1위는 GM에 돌아갔다. 판매실적이 16% 증가해 시장점유율이 18.4%에서 18.7%로 0.3%포인트 올라갔다. 포드는 시장점유율을 14.9%에서 15.9%로 확대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일본계 도요타는 플리트(fleet) 판매방식을 앞세워 작년대비 27%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을 13.6%에서 15.1%로 1.5%포인트 높였다. 플리트판매란 렌터카 회사 등에 10대 이상의 차량을 한꺼번에 파는 방식이다. 구매회사가 높은 인센티브를 요구해 수익성이 낮은 약점이 있다.
크라이슬러는 시장점유율을 11.1%에서 11.3%로 늘리며 4위를 차지했고, 일본계 혼다(시장점유율 9.0%)와 일본계 닛산(7.8%)이 그 뒤를 따랐다. 폴크스바겐이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시장점유율 9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일본계 회사들의 플리트 판매 증가와 픽업트럭의 부재 등으로 미국시장에서 다소 부진했다"며 "그러나 싼타페 라인업 강화, K3(포르테)· K7(카덴자) 판매 등으로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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