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도로를 운행하던 출근길 차량이 눈길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자료사진)
올겨울 사륜구동 차량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와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더해 이번 겨울에 눈이 잦았던 영향으로 눈길에 강한 사륜구동 차량의 인기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륜구동과 사륜구동을 모두 판매하는 국산·수입차 모델 중 사륜구동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판매된 현대차[005380] 싼타페 가운데 사륜구동 모델은 26.9%를 차지해 지난해 평균 16.8%보다 높았으며 베라크루즈는 이 비율이 지난해 평균 51%에서 지난달 73.3%로 급증했다.
기아차[000270] 쏘렌토는 16.6%에서 30.4%로 늘어났으며 모하비는 지난해에도 사륜구동(91.3%)의 인기가 좋았지만 올 1월에는 95.5%로 비율이 더 올라갔다.
같은 차종이라도 사륜구동 모델은 이륜구동 모델보다 가격이 수백만 원 비싸고 연비는 떨어지지만 오르막길이나 눈·빗길에서 주행 안정성이 커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세단의 경우 사륜구동의 증가세가 더 눈에 띈다. 수입 세단은 눈길에 취약한 후륜구동 방식의 차량이 많기 때문이다.
BMW 5시리즈의 사륜구동 모델인 528i x드라이브는 올 1월에 전년 동월보다 5배 이상 많은 193대가 판매됐다. 528i x드라이브의 지난해 총 판매량이 569대였는데 지난달에는 단 한 달 동안 그 3분의 1만큼이 팔렸다.
후륜 구동인 528i의 지난달 판매량이 323대로, 지난해 1월보다 44.6% 급감한 것과 대조된다.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모델이 모두 있는 폴크스바겐의 CC 2.0 TDI 블루모션은 지난달 사륜구동 모델의 판매 비율이 25.4%로, 지난해 평균 18.1%보다 높아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레저 활동을 즐기는 운전자가 늘어 험로주행에 적합한 사륜구동의 인기가 커진 데다 집중호우나 폭설 등 기상 이변이 늘어 관심이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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