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파이가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페라리 하이브리드카 '라페라리'의 전자 부품을 개발·공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한 부품은 전기·전자 통합 시스템의 고·저 전압 시스템 와이어링 하네스다. 고 전압 와이어링은 배터리팩에서 인버터와 모터로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부품은 하이브리드용 고전압 하네스로 배기가스는 줄이면서도 출력을 높이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에 특화된 에어컨 시스템도 개발했다. 페라리와 협업, 무게는 줄이고 실내 온도 조절 성능을 강화했다. 동시에 고전압 배터리 온도를 최적 상태로 유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를 위해 배터리 쿨링용 열교환기도 새로 개발해 배터리 안전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이 장치들은 연료효율 개선, 엔진 출력과 효율성 증대, 하이브리드 배터리 쿨링 컨트롤 기능 지원 등의 효과가 있다.
라페라리는 페라리가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역작으로 499대 한정 생산된다.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 800마력의 V12 6,262㏄엔진과 163마력의 전기 모터를 얹어 총 963마력을 낸다. 7단 스피드 DCT를 조합, 91.8㎏·m의 토크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최고 시속은 350㎞에 이른다.
한국델파이는 "페라리가 슈퍼카급 하이브리드를 개발하면서 재충전 분야에서 다양하고 폭넓은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를 찾았고, 결국 우리를 선택했다"며 "특히 에어컨 시스템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3.5㎾ 냉각능력을 제공하면서도 실내 온도 조절에 영향을 주지 않고, 연료소모는 감소하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델파이는 1990년대 초부터 페라리와 공조 시스템과 전기·전자 통합 시스템 등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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