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도처티 쉐보레·캐딜락 유럽 사장은 12일 "한국지엠이 생산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가 유럽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2013 제네바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팔렉스포에서 인터뷰를 갖고 "마이링크 등 첨단 정보기술(IT)와 결합한 트랙스에 유럽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도처티 사장은 "트랙스급인 SUV-B 세그먼트는 연간 17% 성장할 정도로 유망한 차급으로 향후 2∼3년내 전체 승용차 시장의 3%를 차지할 것"이라며 "특히 SUV-B 세그먼트는 2020년까지 유럽시장에서 가장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트랙스는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실용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트랙스의 경쟁차종으로 닛산 콰슈카이, 닛산 쥬크, 미쓰비시 ASX 등을 꼽았다.
쉐보레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첫 공개 모델 4개,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카 콜벳 스팅레이 컨버터블 모델, 순수전기차 스파크 EV를 선보였다.
도처티 사장은 "스파크 전기차는 업계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와 최단 충전시간을 자랑한다"며 "하루에도 몇 번씩 급속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한다"고 강조했다. 스파크 전기차는 내비게이션, 인터넷 라디오, 에너지 효율 안내 시스템 등 젊은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쉐보레 마이링크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그는 "스파크 전기차는 특히 유럽 도심의 고객층에게 어필할 것"이라며 "2014년부터 유럽 일부 국가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처티 사장은 "최근 18개월간 유럽시장에 총 10종의 신차를 선보이는 등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에 총 20종의 신차를 소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쉐보레는 도요타, 폴크스바겐, 포드에 이어 4번째로 규모가 큰 브랜드"라며 "그러나 유럽시장에서는 지난 4년간 점유율을 계속 올렸지만 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사업목표로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브랜드 인지도 구축·제고 ▲새로운 고객 유치 등을 제시했다.
이어 "유럽의 경제상황이 예전으로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유럽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유럽의 평균 차령이 8년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경기가 완연히 회복했을 때 창출될 잠재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성공 비결과 관련, "유럽 경기가 침체된 시점에 소형차에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주목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스파크·아베오·크루즈 라인업을 한국에서 받고 있는 우리에게도 기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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