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국산차 부진 와중에 쌍용차 전년대비 성장
 -8년만에 완전변경 거친 신형 코란도 가세 영향

 쌍용자동차가 신형 코란도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한 누적판매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24일 쌍용차에 따르면 올 1~9월 내수 판매는 7만9,970대로 전년대비 2.4% 늘었다. 수치상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진 않지만 국내 완성차 5사 중 현대차를 제외한 기아차와 르노삼성, 한국지엠이 모두 지난해보다 판매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셈이다. 렉스턴 스포츠가 3만819대, 티볼리가 2만8,152대로 쌍두마차 역할을 했고, 여기에 연초 출시된 코란도가 새롭게 힘을 보태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코란도는 8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올 3월 첫 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1~9월 1만1,243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해 전년대비 322.7% 증가했다. 8월 가솔린 엔진을 더한 것이 주효했다. 쌍용차가 코란도 가솔린을 출시한 직후 동급 경쟁차종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판매는 전달대비 1,487대가 급감했다. 반면 같은 시기 코란도 판매대수는 1,619대로 신차 출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최근 SUV 시장에서 가솔린 엔진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적절히 반영한 결과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코란도 가솔린은 2016년 개발을 시작해 37개월 간의 연구 끝에 탄생한 1.5ℓ 터보 GDI 엔진(e-XGDi150T)을 장착했다. 배기량을 낮추면서 효율성을 높인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해 강력한 출력과 높은 효율을 동시에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높은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국내 SUV 최초로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을 받은 차는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쌍용차는 2017년 G4 렉스턴 수출용 가솔린 엔진(G20TR GDi)을 생산한 데 이어 지난 5월부터 티볼리와 코란도용 가솔린 엔진(G15TF GDi)을 만들고 있다. 현재 엔진 라인업 7종 가운데 가솔린이 4종으로 디젤(3종)보다 많다. 창원 엔진 공장은 지난 1991년 메르세데스-벤츠와 기술제휴를 통해 1994년부터 가솔린 엔진 생산을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생산 기술 역량 강화 및 노하우 축적으로 독자 기술로 엔진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창원공장의 연간 엔진 최대 생산 능력은 80만대이며 현재는 연간 25만대 선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코란도 가솔린은 디젤 대비 차값이 최대 193만원 저렴하고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경쟁 차종과 비교해 낮은 자동차세 덕분에 경제성도 탁월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소형 SUV 티볼리 가솔린을 출시하며 기존의 디젤 중심 SUV 시장을 가솔린으로 이끌었다"며 "향후 준중형 SUV 확대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품성 개선과 차종 추가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를 지속해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본 기사의 저작권은 오토타임즈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