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영화 페리스의 해방(Ferris Bueller's Day Off)에 사용된 가짜 페라리가 지난 주말 경매에서 무려 39만6천달러(약 4억 6천만원)에 팔렸다.
이 차량은 페라리 250GT 캘리포니아 스파이더 SWB의 복제품이다. 1986년 모데나 디자인 개발(Modena Design and Development)에서 영화에 사용할 목적으로 총 3대 만들어진 차량 중 하나다. 주인공 역을 맡은 매튜 브로데릭이 학교를 땡땡이 치고 휴가를 즐기는 장면에서 등장했다.
실제 페라리 250GT 캘리포니아 스파이더는 천문학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한 1961년 모델은 1760만 달러(약 200억원)에 팔렸다. 그걸 감안하면 가짜 250 GT는 참 저렴한 가격이다.
영화 제작자들은 클로즈업 촬영에는 실제 250GT 캘리포니아 스파이더를 사용했지만, 주인공이 시카고의 도로를 통과하며 페라리를 박살내는 유명한 장면에서는 예산을 위해 복제품이 사용되었다.
경매를 진행한 바렛-잭슨에 따르면 해당 차량 #GTC0001은 최근 실내를 감싸는 패널을 카본 파이버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의 수리를 거쳤다고 한다. 엔진은 7.0L V8이 5단 수동 변속기와 결합되었다. 오리지널의 3.0L V12와는 거리가 멀다.
이 차량은 독립식 일체형 코일오버 서스펜션이 장착되었다. 16인치 크롬 와이어 휠은 주문제작이며 BFGoodrich 타이어가 장착되었다.
#GTC0001은 정확한 시대 고증을 거친 복제품과는 거리가 멀다. GPS 기반 속도계가 달려 있다.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라디오가 탑재되어 있고, 한 쌍의 블라우풍트(Blaupunkt) 앰프가 장착되어 14개의 스피커를 구동한다.
판매 가격에는 사인된 사진을 포함한 영화 기념품들이 포함되어 있고, 출처를 의심할 사람을 위해 모데나 디자인 개발에서 발행한 증명서가 첨부된다.
이 차는 지난 주말 애리조나주 바렛 잭슨 스캇데일 행사에서 경매에 부쳐졌다. 이 영화에 등장한 차는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8년 #GTC0003이 40만7천달러(약 4억7,5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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