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파노 수이자(Hispano-Suiza)가 전기 하이퍼카 카르멘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카르멘 불로뉴(Carmen Boulogne) 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총 5대가 제작될 예정이다.
카르멘은 럭셔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불로뉴는 이스파노의 레이싱 헤리티지를 담았다. 트윈 모터로 구동되는 전기 파워트레인은 94hp 늘어난 1,100hp의 출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290km/h로 늘었다. 회사는 이 차가 0-100km/h까지 2.6초만에 도달한다고 주장했다.
불로뉴는 카르멘보다 60kg이 줄어든 1632k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뒷바퀴를 가리는 커버를 제거해 무게를 줄인 것이 눈에 띈다. 카르멘은 1938년 이스파노-수이자 두보네 제니아(Dubonnet Xenia)를 기리기 위한 은색으로 칠해졌지만 카르멘 불로뉴는 탄소 섬유를 그대로 드러내는 투명 코팅과 브론즈 액센트로 마무리 되었다.
실내는 우드 트림 대신 블랙 알칸타라와 스웨이드가 차지했고, 크롬 장식은 오렌지색 아노다이징 처리된 부품으로 바뀌었다. 수작업으로 만든 가죽과 알칸타라를 씌운 카본 시트는 그대로다.
카르멘 불로뉴는 대부분의 차량 구조물에 카본을 사용했다. 카본 모노코크 섀시의 무게는 195kg에 불과하다. 차량 중앙에 배치된 T자형 배터리 팩은 진동을 줄이기 위한 질량 댐퍼 역할도 한다. 온도 조절 시스템이 통합된 배터리는 700개의 셀이 연결되어 80kWh의 용량을 가진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유럽 NEDC기준 400km, 미국 EPA기준 280km다.
카르멘 불로뉴는 스페인에서 설계, 개발되었고 부품의 75%를 스페인에서 생산한다. 2022년까지 총 5대의 차량이 제작될 예정이고 가격은 165만 유로(약 22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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