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한남전시장 박근안 지점장 인터뷰
-독일차와 차별화된 유산·감성, 전시장 특성 강조
"마세라티는 107년 유산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가지지 못한 매력이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지요"
마세라티 한남전시장(운영: FMK)에서 만난 박근안 지점장은 마세라티에 대한 자부심 가득한 첫마디를 건넸다. 2016
년 9월 한남 전시장 개장과 함께 마세라티와의 연을 맺은 그는 지난 18년 동안 수입차 시장을 온몸으로 경험한 인물이
다. BMW, 폭스바겐 등 여러 브랜드의 영업을 겪어왔던 그의 마세라티 이야기가 궁금했다.
박 지점장이 이끄는 한남전시장은 개장 첫해 마세라티 국내 판매 2위를 달성했다. 그만큼 서울 강북의 럭셔리 카 수요
를 효과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 비결에 대해 박 지점장은 "한남전시장은 강북에서 3S(전시, 판매, 서비스)를 통
합한 유일한 곳"이라며 "굽이친 남산 소월길, 곧게 뻗은 강변북로 등 최적의 시승 코스를 갖춰 제품을 보다 면밀히 체험
할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런 지리적 요건을 활용해 전시장 주변의 갤러리를 찾는 가족 단위 소비자
를 위한 이벤트를 열고 최근엔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적지 않게 찾아오는 등 심리적 접근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간 수입차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독일 브랜드와 아직은 국내 소비자에게 다소 낯선 이탈리아의 마세라티
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지금의 BMW, 벤츠의 흥행은 유행에 따른 것"이라며 "차와 브랜드 가치를 아는 소비
자는 결국 마세라티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마세라티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를 경험한 소비
자의 유입이 적지 않다고. FMK에 따르면 지난해 마세라티 구매자의 약 30%는 벤츠에서, 15%는 BMW에서 움직였다.
그는 "마세라티는 모터스포츠에서 시작된 107년 역사를 토대로 남다른 감성과 헤리티지를 갖고 있다"며 "영업 일선의
직원들 역시 제품의 고성능 보다 브랜드의 역사와 자부심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고성능 브랜드로 인식된 만큼 오래 전부터 남성 구매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여성 구
매자의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엔 수요의 28%를 여성이 차지했다. 그 배경에 대해 박 지점장은 "여성 소비자
는 자기만의 개성, 차별화에 대한 요구가 강하다"며 "차의 성능보다 디자인, 다른 회사가 따라하지 못하는 감성의 차이
가 여성에게 어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디젤 제품이 대거 인증을 통과하면서 밀렸던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디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업계에서 역주행을 하는 셈이다. 이 부분에 대해 박 지점장은 "마세라티는 가솔린, 디젤의 각 특성인 연료효율, 정숙성,
승차감에 얽매이지 않고 소비자 취향이 반영될 뿐"이라며 "일부 지방 구매자의 경우 고급 휘발유를 넣기 쉽지 않아 디
젤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지점장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소비자에 대해 물었다. 바로 자신보다 브랜드와 제품을 꿰고 있는 사람이
었다. 브랜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애정을 갖기에 재구매를 넘어선 복수 구매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들과 신차 등
의 영업 정보 외에도 일상을 공유할 만큼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래서일까. 마세라티의 최근 3년간 국내 총 판매 대비 재구매율은 2017년 5.1%, 2018년 8.6%, 2019년 13.3%로 점
차 늘고 있다. 그만큼 마세라티가 갖고 있는 헤리티지의 깊이와 박 지점장의 영업력이 남다르다는 말로 다가왔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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