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공기 저항이 절대적인 영향 차지
-효율 높이려면 부착물 줄이고 섬세한 관리 필요
트럭은 움직이는 만큼 돈이 되는 대표적인 생계형 자동차다. 그만큼 소유에 들어가는 총비용을 극단적으로 아껴야 하
는 임무를 갖고 있다. 고정 지출인 기름값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수익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에 볼보트럭이 상용
차 효율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분석하고 높이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4일 회사에 따르면 공기저항은 트럭 효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다. 속도가 두 배 빨라지면 차가 받는 바람
의 양은 4배로 많아진다. 그만큼 파워트레인 변화 없이 주행 중 공기저항이 발생하는 요소만 찾아 개선해도 효율이 높
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먼저 루프 스포일러다. 지붕 위에 장착하는 상용차용 스포일러는 트렁크에 붙여 다운포스를 만
들어내는 일반 스포츠카와 성격이 다르다. 높고 거대한 트럭 앞머리에서 받은 바람을 공중으로 빠르게 내보내는 역할
을 한다. 차의 크기를 고려해야 하며 뒤에 실린 짐보다 너무 높거나 낮으면 안 된다. 최적의 스포일러는 기존 효율의
1%를 더 높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들이치는 바람이 차를 통과할 때까지 겪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컨테이너와 같은 긴 짐을 실을 경우
바람이 바퀴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시간이 많아진다. 결국 공기저항이 강해져 효율도 크게 떨어지는데 이를 막기 위해
측면에는 두툼한 사이드 스커트를 장착한다. 불필요한 공기를 차단하고 차 안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을 정갈하게 다
듬어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회사는 측면 공기의 흐름만 잘 잡아도 추가로 1%의 효율을 더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럭을 꾸미는 여러 외부 장식도 효율과는 거리가 멀다. 추가로 붙인 사이드미러와 에어컨 실외기, 범퍼 보호대 등이
다. 외부 액세서리만 순정으로 돌려놓아도 평균 0.8% 효율이 높아진다. 이 외에도 트럭의 종류와 사용 패턴에 맞춘 타
이어 선택은 상용차 효율 증가의 핵심 구성이며 뒤 2개 축 가운데 하나를 필요에 따라 들어 올리고 내리는 리프트 기술
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구동축이 올라가면 땅을 밟는 바퀴의 수가 적어 효율이 높아지게 된다. 이 때 차의 회전반경이
줄어 운전자는 스티어링 조작도 수월해진다. 볼보트럭은 자체 실험결과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최대 40%까지 연료 소
모를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운전습관을 바꿔 동력계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 외에 세심한 관리 및 공기 저항을 낮추는 방법으로도 전체적
인 효율을 1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럭은 어떻게 관리하고 운전하느냐에 따라서 실제 주행가능거
리가 천차만별로 나뉠 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로 효율을 높이기 위한 운전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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