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자동차 회사 돈커부트(Donkervoort)가 합법적으로 도로를 달릴 수 있으면서 2G에 달하는 횡가속도를 내는 'D8 GTO JD70' 생산을 개시했다.
횡가속도는 코너링시 차량 측면으로 가해지는 원심력의 크기를 말하는데 수치가 클수록 민첩하게 돌 수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양산차는 1G 전후, 고성능 스포츠카가 1.5G정도다. 2G는 슬릭타이어를 쓰는 레이싱카나 고카트에서나 느낄 수 있는 수치다.
사실 모양부터가 커다란 카트에 가깝다. 기본으로 장착된 타이어가 난강 AR-1 경기용 타이어다. 맑은 날 바싹 마른 도로에서 적당히 예열된 상태에서 제 성능을 발휘하는 타이어다. 데일리카로는 적당하지 않다.
하지만 원초적인 차량 거동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만한 차가 없다. 아우디의 2.5L 직렬 5기통 엔진에 터보차저를 달아 420마력 (313kW)의 파워를 낸다. 후륜으로 힘을 전달하는 역할은 고전적인 5단 수동변속기다. 강한 엔진 힘을 버티기 위해 고강성 기어를 사용했다. 돈커부트는 두터운 토크 밴드를 가진 엔진의 최적 성능을 위해서는 5단 기어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차체는 튜블러 스틸 래더 프레임에 카본 재질을 듬뿍 사용해 700kg이하의 차량 무게를 자랑한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으로 무게를 줄였다. 댐핑 압력과 프리로드를 조절할 수 있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전후 모두 장착되어 있고 전방 브레이크는 6피스톤 캘리퍼로 강력한 제동력을 확보했다.
경량 차체에 고성능 엔진을 장착해 2.7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고, 7.7초만에 시속 200km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280km다.
돈커부트 D8 GTO JD70은 70대 한정 생산되며, 이미 절반 이상이 예약된 상태라고 한다. 가격은 163,636유로(약 2억 2천만원)부터 시작한다.
교통법이 워낙 보수적인 나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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