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렉스 자나르디가 자동차 경주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지 20년 만에 핸드바이크 사고로 또 다시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자나르디가 패럴림픽 전국대회 도중 투스카나 피엔자 마을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로 헬기를 타고 시에나의 산타 마리아 알레 스코트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심한 두부 외상을 입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에 "무거운 차량"이 관계되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을 보도한 현지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자나르디의 핸드바이크가 옆으로 넘어진 채 3개의 바퀴 중 2개의 바퀴가 사라진 상태를 방영했다. 그 앞에는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레이스를 따라오던 마리오 발렌티니 대표팀 감독은 "약한 커브 직전의 완만한 내리막 직선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트럭이 다가올 때 알렉스는 마주오는 차선으로 살짝 방향을 틀었다. 트럭은 방향을 틀려고 했지만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라고 말했다.
발렌티니는 사고 목격자는 아니지만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시각으로부터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20분이 지났다. 구급차에 태우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의 아내가 도와주었다. 사고 후 그는 말을 할 수 있었다."
"화창한 날씨였고 모두가 행복했었다. 우리는 몬탈치노에서 20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트럭은 실수하지 않았다. 알렉스가 실수를 했다"
사고 후 자나르디는 3시간동안 응급 신경 외과 수술을 받았다. 의사들은 그가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말하면서도 심각한 안면 및 두개골 외상을 입었고 뇌 손상 가능성이 있다며 이상 증상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53세인 자나르디는 2001년 독일에서 열린 CART(현 챔프카)경기에서 충돌 사고로 인해 양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자나르디는 두 차례 CART 챔피언을 차지했고 1998년 우승 후 포뮬러 원에서 활동하다 복귀한 참이었다. 자나르디가 피트 스톱 이후 스핀했을 때 다른 차량이 그를 덮쳤다. 충격으로 두 다리가 모두 절단되었다.
자나르디는 자신의 의족을 디자인하고, 다시 걷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다시 투어링 카 레이싱에 복귀했다. 핸드사이클을 시작한 후로는 뉴욕 시 마라톤과 패럴림픽에서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자나르디는 데이토나 롤렉스 24 내구 레이스에서 처음으로 의족 없이 레이스를 했다. BMW가 디자인한 레버가 달린 특수 스티어링 휠을 이용해 운전했다.
발렌티니는 "그는 마치 고양이처럼 7개의 목숨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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