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협력업체 호원 노조원 점거로 공장 가동중단…기아차 연쇄 파장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이 16일 오후 전면 중단됐다.
자동차 차체 부품 생산 전문회사인 호원 노조 조합원이 이날 오전 공장 점거 농성에 들어가면서 부품 생산과 반출이 막힌 데 따른 영향이다.
공장을 점거중인 호원 조합원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이 회사는 기아차 광주공장에 차체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그 파장이 연쇄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자체 보유한 재고품으로 이날 주간 1조 가동을 진행했으나 오후 3시를 전후로 가동이 중단됐다.
오후 3시 50분부터 시작하는 주간 2조부터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이 중단된 차종은 주력 차종인 셀토스, 쏘울, 스포티지, 봉고 트럭 등이다.
부품 공급선이 다른 하남 3공장의 대형버스와 군용트럭 등은 생산에 차질이 없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2천대 가량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호원 노조 조합원들은 부당해고 철회와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1년 넘게 회사 측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사 측이 노조를 탄압하고 무력화하기 위해 복수 노조를 설립하는 데 개입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호원에서 중요한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만큼 지연될수록 공장 가동 중단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조속한 조업 재개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전경
[연합뉴스 자료]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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