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스마트 T1’과 제이제이 ‘젤라ev’
대창 ‘다니고-C’와 이브이케이엠씨 ‘마사다’
동일 브랜드 기반으로 제작된 전기트럭 여럿
저렴한 중국산 섀시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판매
독자 기술력 부족한 데다 소량 판매 목적인 탓
브랜드 엠블럼을 제외하면, 외관상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소형 전기트럭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브랜드는 다르지만 겉모습이 비슷한 차량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1톤급 소형 전기트럭을 판매(구매보조금 대상 기준)하는 업체는 11개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대창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이브이케이엠씨(EVK MC), 일진정공, 제이제이모터스, 제인모터스, 코리아에어카고에이전시, 파워프라자, 한신자동차 등이다.
이렇게 부쩍 늘어난 전기트럭은 대부분 중국산 차량을 기반으로 한다. 중국에서 반조립 차량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을 마무리해 판매하는 것이다. 일부 부품을 제외하면 사실상 ‘중국산’ 차량인 셈이지만, 대부분 ‘국산차’로 인증받았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조립 과정을 거쳤으면 자동차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제품으로 수입하지 않는 한 국산차로 판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전기트럭 중소업체가 이 같은 반조립 수입 방식을 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독자적인 모델을 개발할 만한 기술력과 자본이 충분하지 않아서다. 또한 전기트럭을 빠르게 생산하기 위해선 직접 개발보다 수입하는 편이 유리하며, 국내에서 조립 시 국산차로 홍보할 수 있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작용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전기트럭의 브랜드와 명칭은 다른데 생김새는 똑같은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서로 다른 수입·판매업체가 동일한 중국산 제품의 섀시를 구매해 와 각자 이름을 달고 판매 중인 것.
대표적으로 에디슨모터스의 ‘스마트 T1’과 제이제이모터스의 ‘젤라ev’가 있다. 이들은 중국 상용차업체 둥펑쏘콘의 1톤급 가솔린 트럭인 ‘둥펑 캡틴T’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일부 안전사양 및 마감 작업에만 국산 부품을 사용했다. 두 차량의 외관은 동일하지만 모터와 배터리의 차이로 출력과 1회 충전 주행거리에 다소 차이가 있다.
대창모터스와 이브이케이엠씨도 마찬가지 사례다. 대창모터스가 올해 출시를 앞둔 1톤급 전기트럭 ‘다니고-C’와 이브이케이엠씨가 판매 중인 ‘마사다’ 전기트럭은 모두 둥펑쏘콘의 모델(EC31)을 기반으로 한다.
다만 이브이케이엠씨는 전기트럭을 완제품 상태로 수입해 판매하는 반면 대창모터스는 중국산 섀시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해 판매하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마사다 시리즈는 중국산으로 표기되고 다니고 시리즈는 국산으로 표기된다.
이밖에 파워프라자와 제인모터스, 일진정공, 한신자동차는 포터2와 봉고3 디젤 모델로 전기트럭을 개발해 판매해왔다. 그러나 현대차·기아가 전동화 모델을 정식 출시한 뒤로는 사실상 생산을 멈춘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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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기자 zzangtruc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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