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빅5' 대결 관전포인트···웨버·베텔·해밀턴 등 우승 노려
포뮬러원(F1) 한국대회의 챔피언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F1의 전설'로 불리는 미하엘 슈머허가 21일 전남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대회 출전 드라이버들이
모두 영암 땅을 밟은 가운데 24일 열리는 코리아GP의 결승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 F1 대회는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다. 결승에 나서는 24명 드라이버 중 상위 5위까지는
드라이버 포인트 격차가 크기 않기 때문이다.
총 19라운드 대회 중 지난 일본GP까지 16라운드 경기를 마친 결과, 마크 웨버(호주 · 레드불)가 드라이버
포인트 22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 페라리)와 세바스찬 베텔(독일 ·
레드불)이 206점으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영국의 맥라렌 콤비인 루이스 해밀턴(192점)과 젠슨 버튼(189점)도 개별 GP에서 우승할 경우 25점을 얻
을 수 있어 5위까지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들 5명의 F1 스타들은 올해 각각의 라운드마다 우승의 영광을 맛본 유일한 선수들로 그 누구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웨버와 알론소가 4회, 2008년 우승자 해밀턴과 작년 준우승자 베텔이 3회,
지난해 챔피언인 버튼도 2회 우승했다.
카보 관계자는 "예선 경기를 치러보면 결승전 상위 순위를 미리 예상할 수 있다"며 "영암 대회에서는 마크
웨버나 젠슨 버튼이 우승하지 않을까 점쳐진다"고 말했다.
영암은 모든 드라이버들이 처음 밟아보는 낯선 곳이라 미리 전략을 짜기조차 힘들다. 특히 코리아 인터내
셔널 서킷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몇 안되는 대회인 까닭에 참가 선수들의 컨디션이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암 서킷은 모든 드라이버들이 처음 출전하는 경주장이다. 또 완공이 늦어져 아직 기름이
마르지 않아 노면이 상당히 미끄러워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며 "슈머허 같은 전략에 능한 베테랑들이 의
외로 멋진 레이스를 펼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