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슈마허는 21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 직선 주로와 역전이 가능한 구간이 돋보
이는 경기장이다. 여러 가지 요소가 잘 결합한 경기장"이라고 서킷을 평가했다.
"한국 팬들은 당신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 바라는 팬이 많다"라는 말을 듣고 미처 몰랐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인 슈마허는 "사실 (은퇴 후 4년 만에 복귀한)올해 우승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3위 내 입상이 기대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신생 서킷에서 열리는 경기인데다 결선이 열리는 24일 비 예보도 있어 변수가 많지
만 최선을 다해 팬들의 기대에 답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7차례나 F1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F1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평을 듣는 슈마허는 2006년을 끝으
로 은퇴했다가 올해 복귀했지만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시즌 최고 성적은 4위를 두 차례 차지한 것이다. 10일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6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는 슈마허는
"개인 성적보다 팀이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회마다 팀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슈마허는 "결선이 열리는 24일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기를 바란다. 신설 대회인 코리아 그랑프리에 출전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한국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