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터블, 카브리올레 등 '오픈카'를 타고 짙어가는 단풍을 즐기며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계절이 왔다. 컨버터블 차종은 세단이나 쿠페형보다 통상 가격이 비싸 일반 소비자로선 쉽게 넘볼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컨버터블의 가격대가 최근 3,000만 원대부터 7억 원대까지 다양한 데다 성능과 디자인, 차의 성격 또한 천차만별이어서 경제적 능력과 개성에 맞는 컨버터블 차종을 고를 수 있다.
컨버터블 차종은 지붕 소재에 따라 하드톱과 소프트톱으로 나뉘며 접히는 방식에 따라 전동식과 수동식으로 구분된다. 컨버터블의 가장 큰 매력은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최근엔 지붕을 열어도 머리가 날리지 않거나 여유 있는 뒷좌석이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이제는 뒷좌석에서도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내에 판매되는 컨버터블 차종을 가격대별로 살펴봤다.
▲3,000만 원대
3,000만 원대는 두 대가 있다. 가장 저렴한 컨버터블은 3,410만 원인 푸조의 200주년 기념 차종인 밀레짐 207cc다. 이달 선보인 뉴 미니 컨버터블 쿠퍼는 3,870만 원이다. 밀레짐 207cc와 미니 쿠퍼는 1.6ℓ 가솔린 엔진을 써서 각각 120마력, 122마력을 내는 소형차다.
▲4,000만 원대
크라이슬러의 중형차 세브링 컨버터블은 173마력을 내는 2.4ℓ 듀얼 VVT 엔진을 탑재했고 가격은 4,090만 원, 1.6ℓ 엔진에 트윈스크롤 터보차저를 얹어 184마력을 내는 뉴 미니 컨버터블 쿠퍼S는 4,490만 원이다. 아메리칸 머슬카 포드의 머스탱 컨버터블은 3.7ℓ 엔진을 탑재했고 309마력을 낸다. 가격은 4,800만 원이다.
▲5,000만 원대
미니의 고성능 버전인 뉴 미니 컨버터블 JCW의 가격은 5,150만 원이다. 이 차에 탑재한 엔진은 미니 JCW챌린지에 참가하는 레이싱카와 같으며 1.6ℓ 엔진에 트윈터보를 얹어 192마력을 낸다. 하드탑 컨버터블 차종인 폭스바겐 이오스는 2.0ℓ 엔진을 탑재해 198마력. 가격은 5,450만 원이다.
▲6,000만 원대
경쟁이 치열한 가격대다. 우선 렉서스 IS250C는 6,550만 원이다. 이 차는 '조용한 컨버터블'이라는 별명을 지녔으며 V6 2.5ℓ 엔진을 탑재해 207마력을 낸다. 아우디의 TT 로드스터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가격은 6,620만 원이다. 아우디 A5의 오픈탑 차종인 A5 카브리올레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살렸고. 가격은 6,920만 원. 각각 2.0ℓ TFSI엔진을 탑재해 200마력, 211마력을 낸다. 마지막으로 볼보가 선보인 뉴 C70도 A5 카브리올레와 마찬가지로 실용성과 스타일이 핵심이다. 하드탑을 통해 쿠페와 컨버터블이라는 두 가지 컨셉트로 즐길 수 있다. 2.5ℓ에 저압터보를 얹은 T5엔진을 탑재했다. 가격은 6,990만 원이다.
▲7,000만 원대
스포츠 드라이빙의 컨셉트 차종이 많다. VVEL 자연흡기 3.7ℓ 엔진을 탑재해 329마력을 내는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의 가격은 7,290만 원이다. G37 쿠페의 역동적 성능과 디자인을 물려받았다. BMW 328i는 직렬 6기통 3.0ℓ의 엔진을 탑재해 231마력을 낸다. 구형 디자인을 가다듬어 훨씬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포르쉐의 엔트리급 오픈카 박스터도 이 그룹에 속한다. 6기통 2.9ℓ 수평대향 미드십 엔진을 탑재해 255마력을 내며 가격은 7,920만 원이다. 아우디 TT 로드스터의 고성능 버전인 TTS 로드스터도 7,920만 원이다. 2.0ℓ 터보엔진을 탑재해 265마력을 내며 아우디의 네바퀴 굴림 방식인 콰트로를 적용해 안정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8,000만 원대
벤츠 SLK 350 AMG 스포츠 패키지와 E350 카브리올레가 주인공이다. 각각 8,590만 원, 8,790만 원이다. 두 차종 모두 V형 6기통 3.5ℓ 엔진을 탑재했다. SLK 350 AMG는 305마력, E350 카브리올레는 272마력을 낸다. E 카브리올레는 넉넉한 뒷좌석이 특징이다.
▲9,000만 원대
BMW 335i 컨버터블은 초정밀 분사 방식인 밸브트로닉 기술을 적용한 트윈파워터보 3.0ℓ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 306마력을 내며 빠른 반응이 특징이다. 가격은 9,140만 원. 포르쉐의 박스터s는 9,600만 원이다. 6기통 3.4ℓ 박서엔진을 탑재해 310마력을 낸다.
▲1억 원~2억 원대
고성능 차종들이 많이 포진했다.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320마력, 3.4ℓ 박서엔진) 1억3,600만 원, 포르쉐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345마력, 3.6ℓ 박서엔진) 1억4,590만 원, 포르쉐 911 카레라4 카브리올레(345마력, 3.6ℓ 박서엔진) 1억5,590만 원, 포르쉐 911 카레라S 카브리올레(385마력, 3.8ℓ 박서엔진) 1억6,380만 원이다.
판매가격이 1억 원대 중반을 넘어서면 고배기량 차종이 모습을 드러낸다. 재규어의 변신을 알린 재규어 XK는 V형 8기통 5.0ℓ 엔진을 탑재해 385마력을 내며 가격은 1억6,900만 원이다. BMW의 기함 650i 컨버터블은 1억 7,280만 원. 367마력을 내는 V형 8기통 4.8ℓ 엔진을 탑재했다. 포르쉐 911 카레라4S 카브리올레 1억7,380만 원이다. 재규어 XK의 고성능 버전인 XKR 컨버터블의 가격은 1억8,900만 원. V형 8기통 5.0ℓ 엔진에 슈퍼차저를 얹어 최고출력은 510마력이다. 2억 원에 조금 미치지 못한 벤츠 뉴 SL 63 AMG는 V8 6.2ℓ 엔진이 525마력을 낸다. 1억9,490만 원이다. 포르쉐 911 터보 카브리올레 2억3,510만 원, 포르쉐 911 터보S 카브리올레 2억8,090만 원이다. 또한 마세라티의 4인승 컨버터블 차종인 그란 카브리오는 2억 원대로 V8 4.7ℓ 엔진으로 440마력의 성능을 보인다.
▲3억 원 이상
페라리 최초의 하드탑 컨버터블이자 페라리의 변신을 알린 캘리포니아는 460마력짜리 프론트 미드십 엔진을 탑재했고, 가격은 3억 원 중반부터 형성된다. 력셔리카 하면 떠오르는 벤틀리는 최근 3억 원대의 컨티넨탈 시리즈 51 컨버터블을 두 대만 한정 판매했다. W12 6.0ℓ 엔진을 탑재해 560마력을 낸다. 아울러 가장 빠른 컨버터블 차종인 벤틀리 컨티넨탈 슈퍼스포츠 컨버터블의 가격은 3억8,700만 원이다. 621마력의 W형 12기통 6.0ℓ 엔진을 탑재했고, 항상 네바퀴굴림 방식을 써서 안정감을 높였다. 럭셔리카의 대명사 롤스로이스에서도 컨버터블 차종이 있다. 팬텀 드롭헤드 쿠페다. 가격은 7억7,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가격만큼이나 놀라운 성능을 자랑한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