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구조시스템 마련…오늘 합동구조훈련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경찰청은 고속도로에서 대형 교통사고나 폭설 등 재난으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헬기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소방방재청,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응급구조 시스템'을 만든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고속도로에서 응급환자가 생기면 순찰차와 구급차만 출동했다. 이러다 보니 사고 현장 접근이 어려워
출혈이 심하거나 긴급 수술이 필요한 중상자의 응급구조가 지연된 적도 종종 발생했다.
응급구조가 늦어져 고속도로 환자 가운데 치료 중 사망한 이는 2008년 73명, 2009년 84명, 2010년 94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속도로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때 경찰병원 소속 의사가 탑승한 헬기가 사고 현장으로가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하게 된다.
이를 위해 소방방재청은 소방헬기를 지원하고, 도로공사는 헬기가 착륙할 수 있도록 현장의 왕복 4차선 이상
도로 또는 현장과 가장 가까운 요금소 주변 공터를 확보하고 안전관리를 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에서 소방방재청과 도로공사, 경찰병원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헬기와 구급차 등 장비를 동원해 실제 교통사고 상황을 재연한 응급구조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 훈련을 분기마다 하고, 3월에 열리는 `고속도로 교통안전 다짐대회'에서 관련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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