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최근 글로벌 소형차 쉐보레 아베오를 출시함에 따라 국내 소형차시장에서 현대 엑센트와 기아 프라이드
등과 3파전을 벌이게 됐다. 그 동안 소형차시장은 엑센트와 프라이드가 양분해 왔으나 신형 아베오가 역동성을
앞세워 가세, 향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세 차종을 비교했다.
▲크기
두 모델로 나온 아베오의 크기는 해치백의 경우 길이 4,040mm, 너비 1,735mm, 높이 1,515mm, 휠베이스
2,525mm다. 노치백이라고 불리는 아베오 세단은 길이가 4,400mm로 해치백보다 360mm 길 뿐 다른 크기는
같다. 지난 11월 출시된 엑센트는 세단형만 있다. 크기는 길이 4,370mm, 너비 1,705mm, 높이 1,455mm, 휠베이스
2,570mm다. 프라이드는 아베오처럼 해치백과 노치백이 있다. 프라이드 5도어로 판매되는 해치백은 길이 3,990mm, 너비 1,695mm, 높이 1,470mm, 휠베이스 2,500mm다. 노치백은 프라이드 4도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크기는 길이가
5도어보다 60mm 긴 4,250mm다. 다른 크기는 동일하다.
길이는 아베오 세단이 가장 길다. 4,400mm로 엑센트보다 30mm, 프라이드 4도어보다 150mm 길다. 너비도
아베오가 가장 넓다. 엑센트는 아베오에 비해 30mm, 프라이드는 40mm 좁다. 높이도 아베오가 1,515mm로
가장 크다. 엑센트보다는 60mm, 프라이드보다는 45mm가 높다. 실내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는 엑센트가
가장 길어 거주성을 가장 크게 확보했다. 아베오는 45mm, 프라이드는 70mm 각각 짧다.
수치만 놓고 본다면 외관 크기는 아베오 세단이 가장 크다. 길이, 너비, 높이에서 모두 경쟁차를 눌렀다. 그러나
실내공간에서는 엑센트가 유리하다.
▲성능
아베오는 1.6ℓ DOHC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은 114마력, 최대토크는 15.1kg·m를 낸다. 변속기는 5단 수동과
6단 자동이 있다. 각각의 연료효율은 17.3km/ℓ와 14.8km/ℓ(해치백 기준, 세단은 수동 17.6km/ℓ, 자동 15.0km/ℓ)다.
엑센트는 감마 1.4ℓ MPI와 감마 1.6ℓ GDI의 두 가지 엔진이 있다. 1.4ℓ 모델은 배기량 1,396cc에 최고출력 108마력,
최대토크 13.9kg·m를 낸다. 4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연료효율은 ℓ당 16.1km(5단 수동은 18.0km/ℓ)다. 1.6ℓ는
직분사 엔진 GDI를 적용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를 발휘한다. 자동과 수동변속기 모두 6단을 쓰며
연비는 각각 16.7km/ℓ와 18.2km/ℓ로 1등급을 달성했다.
프라이드는 1.4ℓ DOHC 엔진과 1.6ℓ CVVT를 탑재(4도어, 5도어 공통)했다. 1.4ℓ는 최고출력 95마력, 최대토크
12.7kg·m를 낸다. 4단 자동변속기를 더해 15.1km/ℓ의 연비(5단 수동은 17km/ℓ)를 갖췄다. 1.6ℓ 엔진은 최고출력
112마력, 최대토크 14.8kg·m를 뿜어낸다. 변속기는 1.4ℓ와 동일하다. 연비도 1.4ℓ와 같다.
아베오는 1.4ℓ 모델이 없어 세 차의 직접적인 비교는 1.6ℓ만 가능하다. 엑센트는 고효율, 고성능을 내는 직분사
엔진을 장착한 차답게 가장 높은 수준의 마력과 토크를 자랑한다. 최고출력은 아베오보다 26마력, 프라이드보다
28마력 더 낸다. 토크는 아베오와 비교해 1.9kg·m, 프라이드에 비해 2.2kg·m 높아 순발력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연료효율도 엑센트가 가장 좋다.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아베오나 프라이드보다 ℓ당 약 3km를 더 달릴 수 있다.
▲안전 및 편의장치
아베오는 준중형급 이상 차에 적용하는 프레임 기술을 썼고, 상부 차체와 차체 프레임을 일체형으로 설계했다.
또 고강성 전륜 스트럿 서스펜션에 동급 최초로 사이드 로드 스프링을 채택, 댐퍼의 상하운동 때 발생하는 마찰력을
줄였다. 고장력 강판도 차체의 65% 이상의 부위에 채용, 강성을 높였다. 운전석, 동반석,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선택품목)을 적용했다. 뒷좌석 중앙시트의 3점식 안전벨트, 앞좌석 듀얼 프리텐셔너, 유아용 시트고정장치,
로드리미터, 충격감지 도어잠금해제장치, 광범위 후방주차센서 등 다양한 안전장치도 확보했다. 편의 장치는
에어로 블레이드 와이퍼, 헤드램프 에스코트 라이팅 기능, 열선 내장 전동식 아웃사이드 미러, 원터치 트리플
방향지시 레버,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원터치 트렁크 오프닝 터치패드, 후방주차 보조 시스템, 6대4 분할
시트, 블루투스, 다양한 수납공간 등이 채택됐다.
엑센트도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6에어백과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전 모델에 기본 장착하고 차체자세제어장치와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섀시통합제어 시스템을 동급 최초로 도입했다. 편의품목도 다양하다. 홀더리스 버튼
시동&스마트 키 시스템은 기존 스마트 키 시스템의 기능과 함께 스마트 키가 방전돼도 포브홀더에 따로 키를 꽂을
필요없이 시동버튼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 여기에다 후방주차보조 시스템을 전 모델에 갖추고,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를 선택품목으로 뒀다. 또 인텔리전트 DMB 내비게이션, 경제운전안내 시스템, 액티브 에코
시스템 등으로 상품경쟁력을 높였다.
프라이드는 운전석 에어백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동승석과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채택했다. 충돌 시 목과 척추를
보호하는 액티브 헤드레스트도 채택했으며, 눈길이나 빗길에서 효과적인 제동력을 발휘하는 ABS를 내장했다.
후방주차센서도 포함했다. 차 내부 클러스터에는 붉은색 조명을 채용, 뛰어난 시인성을 확보했다. LCD 화면을 통해
순간연비와 주행가능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주행정보 시스템도 추가했다. 또 고속도로 운전에 편리함을 더한
자동요금징수 시스템, 휴대성이 뛰어나고 고급스러운 폴딩 타입 무선도어 리모콘 키, 근거리 무선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한 블루투스 핸즈프리, 알루미늄 페달 패드 등을 장착했다.
▲판매가격
아베오는 1.6 모델(수동변속기 기준)의 가격이 △L 1,130만 원 △LS 1,256만 원 △LS DLX 일반형 1,313만 원
△LT 1,409만 원이다. 자동변속기를 선택하면 150만 원이 추가된다. 엑센트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4 MPI 모델이
△럭셔리 1,289만원 △프리미어 1,380만원이며 1.6 GDI 모델은 △프리미어 1,460만원 △톱 1,536만원이다.
프라이드는 4도어가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989만~1,394만원(1.6 골드 프리미엄, 자동변속기)이며, 5도어는
,117만~1,403만원(1.6 골드 프리미엄, 자동변속기)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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