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개발에 2,000억 원, 브랜드 강화에 400억 원을 투자할 겁니다."
이유일 쌍용차 신임 CEO는 15일 쌍용차와 마힌드라&마힌드라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쌍용차의 새로운
비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간 5,225억원에 달하는 채무 정리가 끝난 만큼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여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농기계 사장은 “앞으로 두 회사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각 사의 브랜드 정체성 구축은 물론 공동 플랫폼 개발도 검토 중”이라 밝혔다. 또한 그는
"성과 위주의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직원들에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회견의 일문일답.
-신규투자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나?
"과거 법정관리 아래 자금융통이 어려웠으나 마힌드라가 5,225억을 투입, 모든 채무를 상환했다. 따라서 쌍용차
스스로 2,400억원의 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도 시장에 쌍용차는 언제 출시되나?
"현재 코란도C와 렉스턴의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팀을 만들고 준비 중이다. 하지만 마힌드라차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건 검토하지 않았다."
-신차 출시 계획은 어떻게 되나?
"대형세단 체어맨W와 체어맨H의 부분변경 차종을 선보인 뒤 올해 말 액티언스포츠 후속 SUT-1을 출시한다.
2013년 초에도 신차가 나온다."
-구조조정 당시 무급휴직자의 복직 문제는?
"지난 2009년 정리해고 과정에서 460명의 무급휴직자와 관련해 약속을 지킬 것이다. 1년 뒤 생산물량이 증가해
주간 2교대가 이뤄질 경우 순차적으로 복귀시키게 된다. 하지만 현재 평택공장의 3개 라인 모두 8시간 정규
근무를 채우지 못하고 있어 복귀 시점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
-마힌드라 내에서 쌍용차의 역할은?
"나라별로 계획이 있다. 아프리카는 마힌드라의 판매 네트워크가 좋은 편이고, 유럽은 쌍용차가 충분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서로 어떤 이점을 줄 수 있는지 심도 있게 검토하고 활용할 것이다."
-올해 내수시장 판매 목표는?
"지난해 8만1,000대를 팔았다. 올해는 12만1,000대가 목표다. 과거 영광 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국내 딜러망이
법정관리 때 많이 떠났다. 딜러망은 현재 130개가 있는데, 올해 150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오늘 오후에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과 바랏 도시 마힌드라 CFO가 대리점 대표들과 회의를 할 예정이다."
-쌍용차 브랜드 강화 방안은?
"이미 말했듯 쌍용차 브랜드는 약화됐다. 올해는 브랜드 제고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올해 한국시장에만 브랜드
강화에 400억원을 투자한다. 광고 홍보비와 애프터서비스 등이다. 과거 2년간 자금이 여의치 않아 부품공급을 제대로
못했지만 지금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 추락한 이미지를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
-인도에 국내 부품사가 진출할 가능성은 없나?
"일부 한국 협렵업체를 만났고 부품 조달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앞으로 쌍용차의 한국 내 다른 협력업체와도
논의할 것이다. 3월 말 쌍용차 협력업체와 미팅하고, 5월14일 마힌드라 협력업체 미팅에 쌍용차 협럭 업체를 초청할
예정이다."
-한국 내 공장증설계획은?
"코란도C 국내 출시가 늦어진 건 생산물량 부족이 아니라 자동변속기 수급이 원인이다. 유럽과 달리 국내 시장은
자동변속기 선택이 대부분이다. 이제는 공급이 원활해 3월부터 판매 시작했다. 올 해 12만1,000대 목표여서 국내
판매나 내년 물량을 고려했을 때 공장 확충계획은 없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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