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나라의 정치 진영을 보수와 진보로 구분하지 않는다. 보수 또는 우파와 좌파로 구분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에서 자칭 진보라고 티를 내는 개인과 집단, 정당 중에서 진짜 진보는 못 보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우리 사회에서 진보는 씨가 말랐다. 세상에 어떤 진보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쓰라고 준 돈을 자기 계좌로 받아서 삥땅을 할까? 또 그것을 두둔하는 게 진보일까?
입만 열면 서민을 부르짖어 집권했으면서도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고 지금까지 반성조차 없는 거대정당 민주당과 그 2중대 소리를 들었던 기타의 자칭 진보라는 정당들도 까놓고 보니 수구보다 더한 흑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진보라면 당연히 자신들이 지칭하고 비판하는 '수구보수'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더욱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향으로 가야 하며 그 수구보수보다 더 모범적인 리드를 해야 하는데 지난 5년간의 민주당 정권만 보더라도 지금 그 후유증이 얼마나 큰가? 국민을 향한 대못질을 어디 한두 개만 했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을 변호하던 정철승 변호사가 40대의 여성 변호사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기자들이 정철승에게 진위 여부를 묻자 정색을 하고 완전 아니다고 답변했다. 심지어 피해자라는 여성 변호사가 극우 변호사라서 자신을 옭아매려고 한다고,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 그 장면만 보면 정철승의 말에 신뢰가 갔을 것이다.
오늘 뉴스를 통해 당시 성추행이 벌어졌던 술집의 CCTV가 공개되었는데, 정철승이 자꾸 앞에 앉은 피해자에게 손을 달라고 요구하고 주무른다. 일어나선 피해자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자기쪽으로 힘차게 밀착한다. 과연 이것은 조선 최고 세치 혀의 거짓말이 뽀록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정철승은 변호사가 약 30여 명 있는 단체 톡에 피해자를 비방하고 자신을 두둔하는 글을 올려 많은 변호사로부터 항의를 받았는데, 피해 여성 변호사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르고도 아직도 그의 사과는 없다.
이것이 소위 자칭 진보라는 것들의 민낯이다. 하긴 뭐 진보를 아우르던 거대정당 민주당도 당대표부터가 거대한 범죄의혹의 수괴로 재판을 받는데 그 떨거지들이야 말하면 입이 아프다. 자기들이 똥을 싸질러 놓고도 청국장이라고 박박 우기는 그 삐딱한 집단광기에 가득찬 자칭 진보들, 그것들은 예전에 자취를 감춘 군사독재나 수구보수보다 더 질이 떨어지고 인성이 바닥이며 국민을 호구로 여기는 말종들이다. 그에 비하면 지금의 보수는 참 순진한 편이다. 진보가 어디 죄다 외계로 이민이라도 갔는가? 느덜이 진보이게? 국어를 더럽히지 말라!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