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된 입장에서
그리고 그냥 평범한 시민으로서
세월호는 제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숨져 간 아이들과 일부 헌신적이었던 몇 몇 분 등 탑승객은
상상만해도 소름끼치는 그런, 정말 제 기억속에서 지우고 싶은 우리의 참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
내가 정말 힘 없고 보잘 것 없는 일개 소시민이구나
이를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뼈저리게 느꼈죠.
그런데, 정말 치가 떨리는 것은
뭐 제대로 된 결과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명색 국가기관을 아침 체조하고 헤쳐하는 것도 아니고 단칼에 해체 해 버린 게 고작?
이후 관련자 추적과 처벌 등은,
글쎄요 합리적 이성을 가진 분들이라면 쉽게 납득할 수 있을런지 의문스럽네요.
그래서 더욱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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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댓글 다는, 눈팅에 가까운 회원
입니다.
가장 혐오스런 범죄중의 몇가지가 살인, 폭행이나
상해 외에도
여자와 아이들에 대한 성폭행입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물리력(힘)에 의해 제압하고 폭력을 가하면서
때로는 강간이라는, 정말 생각하기에도
소름끼치는 범죄죠.
남자분들, 상상해 보세요.
1대1이든 1대 다수든, 상대방으로부터 제압 당한 후 귀싸대기 한 대 맞았다고요.
사후에라도 찾아내어 어떤 식으로든 복수하고픈 마음 들 것 입니다.
그런데,
어린 여학생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집단으로 윤간을 당하고
가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 없이
전학간 학교 교실까지 그 부모가 쫓아와 합의해 달라고 깽판 치고 있다면,
아마 그 학생이(당시) 딸이거나 조카였다면...
사건이 발생하고
소위 황모 학생의 "O도
몬생겼드만" "수고했네"라는 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으니,
참 우리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타깝습니다.
친구 사이에 가볍게 한 말이었건만, 그
파장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여지껏 밀양사건에 대하여 댓글 한번 단 적이 없습니다.
사건이 공론화 되고 법의 심판까지 있었지만, 제대로
보호나 보상 받지 못 한 피해자
이게 과연 법의 심판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어이없는 처분이나 처벌로 실망감만
드는 사법부
그러한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보호 관리하면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시스템 부재(관할 지자체나 복지관련 부서, 특히 여가부
등) 등...
댓글 하나가 어떠한 힘이 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죠.
두번째 이유가,
위 밀양사건과 관련하여 일사부재리니 하는 원칙이 있기 때문이었죠.
네 맞는 말이죠. 일사부재리. 정말 다시 기소하고 재판에 이르게까지 할 중대한 사유를...
지금
이 시점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겠죠?
경찰 공무원의 경우도, 버틴다면 강제할
수 없는 게 현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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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보배의 매력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여과없이 볼 수 있는 그나마 몇 안되는 곳이라는 점 아닐까
합니다.
때로는 거친 표현이 난무하지만,
일관되게 흐르는 보배의 지향점은 정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전부가 그러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렇다고 생각되네요.
사실, 낯 간지럽습니다. 제가 정의를 언급한다는 것이.
물론 없는 자의 정의 입니다.
가진 자의 정의는 분명히 다릅니다.
하지만,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망라하는 글은
현재의 언론에서 해 주어야 할 것들을 이 곳 보배에서 대신 행하고 있는 셈이죠.
언론은... 얽힌 게 많은가 봅니다.
때로는 보배의 글을 읽으면서 열 받기도, 안타깝기도, 억울하기도, 통쾌하기도, 자랑스럽기도 하죠.
그래서 가끔은 일부러 피하기도 하는 곳이 보배이기도 합니다. ㅋ
황모 여성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현상을 주시하는
이유는,
이렇게라도 평범한 시민들이 나서게 된다면,
가해자에 대하여는 사법적으로 미진했던 처벌이 사회적으로 보완 처벌(!)하는 결과가 될 것이고
이러한 것이 이슈화된다면,
가해자 처벌을 맡게 되는 사법부도, 피해자를 보호관리해야 할 행정부도
비슷한 사건에 대하여 한 번 더 고민은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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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두가지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대규모 재난에 대처하는 우리 정부의 모습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이 어떻게 은밀하고도 가혹하게 파괴되고 어떻게 그 가해자를 처벌하는가 하는 현실
이게 과연 21세기 우리 국가기관의 모습인지 심히 걱정스럽네요.
이외에 '우연'이 난무했던 최근의 스캔들 등... 너무 많죠?
어쨌든 무엇인가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변화의 첫걸음은 아마 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 그래도, 우리가 믿어야 될 단 하나의 끈이 있다면
어찌되었든 그 시작은 구캐의원이 될 것 입니다.
그래서 단 하루만이라도 온 국민이 웃고 대한민국이 변했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가능할까요?
곧 이 글은 신고당해서 블라인드가 되겠지만
그런데, 자식 다 키워놓은 노인네들은 또 생각이 다르더군요...
아무튼 이 나라가 언제쯤 정상화 될지 걱정입니다.
비이성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소수이익집단들의 세뇌가 가장 무섭습니다.
보배는 그나마 자정능력이 있는 몇 안되는 커뮤니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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