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이 넘는 조회수와, 1923개 추천, 그리고 529개의 리플로 유머게시판 베스트1위 만들어준 형들 할 말은 정말 많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어제 상차대기하는 동안 보배형들 리플들 보면서 눈물에 쿠퍼액에 질질싸고 난리가 아니다.
차에 구리스 대신 쿠퍼액 발라줘야할지 모르겠다.
형들이 2부 써주라고 안 해도 원래 이 글 쓸때부터 시리즈로 쓸려고 했음, 그냥 보배형들에게 존나 개까이는 덤프의 세계에
대해서 알고 싶었거든 언제까지 이 글을 쓸 수 있을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이 글 쓸려면 내가 자는 시간 쪼개서 써야되거든, 그렇게 때문에 간단 명료하게 이해가 빠르게 써야될꺼같다.
1부 보단 퀄리티가 떨어질지도 몰라 1편은 내가 다시 읽어 봐도 존나 잘 쓴거 같다.
아~~ 내 덤프 인증을 하는 날이 글 쫑내는 날인걸로 생각해~
나는 25톤 덤프 오너다
첫 출근을 해보니 상차에 지리고, 브레이크에 지리고,연비에 지리고,탕뛰기에 지렸다.
람보 선그라스끼고 존나 간지나게 운전만 하면 대는 줄 알았는데 시발 내가 생각한 덤프가 아니다
처음 운전한 저녁에 핸들을 얼마나 꽉 잡았으면 어깨가 좀 쑤시다.
아~~ 캐피탈 60개월 때문에 쫑낼 수도 없고 좆됐다.
차 하루 세우고 전 날 시발넘이라고 했던 친구새기 차에 캔커피 들구 하루 더 배우기로 했다.
조수석에 탄 나를 보고 어이~ 좃삐리 잘 봐라~ 오늘 탕뛰기의 진수를 보여주마 잘 배우그래이~
이색기 손가락 반 짤린 헬스 장갑같은 걸 끼고 운전대를 잡는다.
부두에서 모래 선적한 배가 들어오면 레미콘 공장으로 상차해서 가는 일이다
친구새기 포함 25톤 총 여섯대가 배차가 됐는데 배 모래 하역 기다리면서 옹기 종기 모여 노가리 까며 담배들 피는데
신발이 전부 슬리퍼다
우와!! 시발 무신 슈마허가 F1 몬자 서킷에서 레이스 뛰는 줄 알았다.
페이로더(보배에서 정식 이름 배움ㅋ)가 4바가지인가 상차해주면 레미콘 공장까지 뒤에 따라오는 차에 따이지 않기 위해서
미친들이 운전한다. 한치의 오차가 없다 한방에 딱딱 떨어지는 신호빨 오르막을 최대 단 수에서 치기 위해 극한의 탄력을
이용하고, 단 한 방울의 기름도 허용하지 않는 개쩌는 악셀링과, 코너를 최대한의 속도로 조질 수 있게 오버스티어 극한까지
덤프를 컨트롤 한다.
우와!! 이색기 공부도 못했던넘인데 이런 개쩌는 재주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너란 색기에게 이런 엄청난 순발력과 상황판단 능력이 있는지 25년동안 정녕 몰랐던 말인가? 아~` 부러운 색기
조수석에서 친구색기의 ㅎㄷㄷ한 운전 테크닉에 감탄을 연발하며,얼어있었다
쫄아 있는 내게 친구새기가 담배를 빨며 말한다.
덤프는 탕수로 말한다.
아까 부두에서 서로 담배피며 웃으면서 기사끼리 얘기했지? 탕뛰기 들어가면 각자 자신이 빠른지 느린지 서로 다 안다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진다. 같은 코스 왕복이기에 내가 빠른지 느린지 뻔히 알거든
자신이 남들보다 뒤쳐지면 끼어들기 차선위반 신호째기로 간격을 줄이는 수 밖에 없다.
왜냐면 탕뛰기 세계에서 추월은 비매너거든,니가 느리고 쳐지면 전체 탕수가 안나온다.
진짜 베테랑들은 뒷 차가 따라붙으면 신호위반 카메라에서 아슬아슬하게 자신만 통과할 수 있게 간격을 조절한다.
그리고 신호째지마라
한 탕 더 뛸려다 사고나면 그냥 끝이다. 덤프는 자차도 안된다.
친구새기 차를 조수석에서 하루 타보고 대충 덤프에 대해서 감이 오기 시작했다.
다음날 새벽 상차 대기 순위권에 들기위해서 새벽 3시 기상 3시 30분 골재현장으로 출발했다.
아~~ 5대.. 새벽 3시30분에 왔는데도 5대가 대기하고 있다 . 시발ㅜ
무슨 이색기들은 잠도 안 자나?
오늘 내 상차 순번은 6번째다.
차를 대놓고 담배 한 대를 피러 차에서 내렸는데 새벽 공기가 너무도 낮설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새벽 공기를 맞으며 일을 한적이 있는지 갑자기 생각이 난다.
듀스의 나를 돌아봐 가사처럼 난 누군가 또 여긴어딘가...
7시30분 상차를 위해 4시간이나 먼저 나와서 좁은 차 공간에서 모기에 뜯기며 좀비처럼 누웠는 이 현실이 너무도
비 능률적이고 멍청한 기다림이 아닌가 생각이 자꾸든다
정말 이런 원시적인 기다림밖에 없는 걸까? 원래 이 바닥은 이렇게 아날로그식의 대기밖에 없는걸까?
잠은 안오고 지난 내 인생들이 주마등처럼 스처지나간다.
시발 넌 그동안 인생을 얼마나 병신처럼 살았으면 바보처럼 3시30분에 나와서 이런 개고생을 하고 있냐
하다못해 7시30분에 출근해서 상차해주는 페어로더 기사라도 되 있지....
아~~ 정년 이게 내 현실이란말인가...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되지? 이런 멍청한 삶의 반복일까? 아직 살 날도 많이 남았는데.....슬프다
6시 넘으면서 대기차들이 늘어나면서 차주들이 하나 둘씩 차 밖으로 나와 담배를 핀다
난 차에서 나가기가 싫다 왠지 저들무리에 속해있는 이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차에서 누워있는데 어느 차주가 내 차 문을 열고 은박지에 싼 먼가를 준다
김밥 한 줄이었다
김밥을 본 순간 눈물이 왈칵 고인다.
목이 메여서 김밥이 입에서 넘어가지 않는다.
10년 전 돌아가셨던 아버지 얼굴이 떠올랐다. 우리 삼남매를 먹여살리기위해 아버지도 이런 고생을 하면서 우리 가족들을
지켰겠지, 세수도 못하고 담배에 찌는 얼굴들, 슬리퍼를 신고 옹고 종기 모여 있는 바로 앞 덤프 차주들도
한 여자의 남편이자 ,어느 자식의 아버지겠지
아~~ 이런 감수성 섞인 글은 보배형들께 딱 까이기좋겠지 ㅡㅡ 너 이색기 동정심으로 덤프에게 연민의 정을 이끌려고하네
혹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형들에게
그냥 내가 상차대기하면서 느낀 감정을 얘기했을뿐이다. 보배형들의 오해가 없길
인간의 적응력은 진짜 무섭다.
처음에 어마어마한 운전석 높이와 짐 실어을 때 40톤 무게의 차 때문에ㅎㄷㄷ 떨렸는데
4일 차가 되면서 이젠 승용차 운전하듯 아무런 감각이 없다.
처음 풋 브레이크만 써서 그냥 미끄러지는 브레이크에 속도를 못 냈는데 이제는 총 4개의 브레이크(풋,배기,리타드.엔진)
를 써가면서 덤프를 컨트롤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제 운전도 익숙해져서 승용차를 운전했을때와는 다르게 새로운 주변 상황들이 눈에 들어온다.
높은 운전석으로 옆 차 스타킹 신은 여자의 다리도 보이고,길거리 지나가는 처자들의 가슴패인 ㅎㄷㄷ한 슴가 골도
보인다.
무엇보다고 높은 차량 높이로 앞 시야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차선 흐름이 확 뜨여서 빠른 주행이 가능하다
가장 놀랐던 점은 내 차가 차선 변경을 할려고 깜빡이를 넣으면 앵간해서 다 양보해주는 점이다. 그냥 멀지감치 떨어져서
근처에 오지를 않는다. 3차선에 2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하면 1차선 차까지 양보하는 일이 많다
그리고 내 차 뒤로 앵간해서는 멀치감치 떨어지고 근처에 오지를 않는다.
덤프들이 난폭운전을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앵간해서는 다른 차들이 다 양보를 하기에 더욱더 과격한 차선변경이 많아지는 거 같다.
너무 과하게 차선 변경은 분명 자제해야 할 것이다 .
이 도로는 우리 모두 똑같이 사용할 권리이기에
혹 과격한 차선 변경을 하는 덤프가 있다면 간튜닝 잘 된 보배형들이 칼 브레이크 제구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도
좋을꺼 같다.
하차를 하고 공차로 다시 상차지로 가는 중 내리막 신나게 탄력으로 조지는데 갑자기 이유없이 앞 차가 급 브렉을 잡는다
리타드와 풋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시발 0,5초 브렉이가 작동을 안한다
뭐지? 왜 브렉이 안 먹지? 친구색기한테 전화하니깐 노면이 고르지못한 곳에서는 브레이크를 잡아도 순간 풀렸다가
다시 잡힌다고한다 .노면 안 좋은곳에서 항상 그점 신경쓰라고 한다 .25톤 덤프 종특이라고한다 .ㄷㄷㄷ
이 시발색기 그 중요한걸 왜 이제 얘기하냐고 하니깐 니가 혼자 깨달길 바랬다고 한다.
이색기가 내가 무슨 공자냐 깨달케, 보배형들 만약 노면이 안 좋은 도로타고 있는데 뒤에 덤프가 있다면 차선 바꿔라~~
덤프는 노면에 차가 튀면서 순간 브렉이 안 먹는다. (스카니아만 그러나?)
같은 코스를 30번이 넘게 왕복을 하다보니깐
초보인 나도 점점 무감각해진다.
근데 몇 십년 탄 사람들은 오죽이나 지루하고 따분할까? 특히 상차때문에 덤프는 항상 수면이 부족이기에 졸음운전이
가장 위험할꺼 같단 생각이 들어, 피곤을 최소화하고자 덤프 시작하고 내 하드에 있는 야동들을 전부 삭제했다 ㅜ
시발 그거 몇 년을 모은건데,하지만 보배형들과의 안전운행 약속을 위해 가뜩이나 장시간 운전만 해서, 하체가 부실해지
기에 달다리는 필요악이라 생각해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솔직히 야동 볼 시간도 없드라 ㅜ
상차지에서 기름이 아까워서 이 더위에 그 많은 차들중 에어컨 틀려고 시동 킨 차가 없다.
처음에는 이 무슨 짓거리들인가? 바보들 아니여?
상차 대기타면서 처음 며칠간 에어컨 풀 가동했는데 이젠 나도 앵간해서는 에어컨을 못 키겠다 ㅜ 시발 아이들링만해도
기름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고 주유 한 번 하면 350리터 연료통 꽉 채울려면 기름값에 눈 튀에 나온다
그렇다고 창 문을 내리수도 없다 먼지밖에 없는 골재채석장이기에 참 고역이다
대충보니깐 진짜 더울때는 끼리끼리 차 한대 시동걸면 4명이 들어가서 에어컨 바람 맞는 거 같드라 어쩌면 그게 최선의
방법일수도 있겠다.
비록 이제 겨우 덤프탄지 열흘이 넘어가고 있지만
덤프가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란 생각이 자꾸들었다.
말도 안되는 운송비와 그래도 먹고 살기위해 새벽2시에 나와서 대기타고, 또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또 다른 경쟁을 해가는
자신이 살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고,그들에게마져 외면과 손가락질을 받아야만하는
불쌍하고 비열한 세계, 어느 누군가는 술 접대 한 번에 결재 사인 한 번에, 전화 한 통 인맥 한다리 걸치면
공사 하나 따고 수십대의 덤프를 사서 기사들 고용해서 단가 후려치면서 시장을 좌지우지하겠지
진짜 돈 버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우리 불쌍한 사람들끼리 서로 피 땀흘리며 개같이 경쟁하고 있구나
형들 오늘 글은 이걸로 끝내야 할꺼 같아
차에 구리스 치고, 잠 일찍자고 내일 상차대기 1위 끊어볼려고 12시 출근해볼까 해
시스템이 참 좆같은데, 근데 이 개같은 시스템에 나도 적응하는 거 같아서 존나 어이가 없다.
9,9% 할부 캐피탈 갚으려면 이렇게라도 해야되겠지, 뭐 내가 자처한 캐피탈 노예인데 받아들어야지
오늘 오후 햇살이 참 뜨겁다.
차에 구리스 치고 간만에 아버지 산소에 가볼까해
내가 이 일 시작하면서 아버지 생각이 너무 많이 난다 . 그동안 말을 못했는데 아버지한테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늦었지만 이 말을 꼭 해드려야 할 것 같애
나중에 페이로더 기사글 올라오는거 아닌지?ㅋ
근데 야동은 꼭 지워야만했냐!!!!^^
이 글 보니까 덤프님들 생계인걸 이해되드라고~
그래도 안전운전^^
건널목에 바짝대는 자동차보면 불안 불안합니다.
몇년전에 영동선에서 무쏘를 박았는데
다행히 차주는 피해있어서 안다쳤는데
무쏘가 50미터는 날아갔습니다.
그 뒤로 건널목에 차가 빠르게 다가오면 걱정이 되네요
무사고 기원합니다~~
본인 소신껏 행하는 바가 아름답기까지 하네요..
자나깨나 안전운전 하시고 앞으로 창창한 미래가 기다리길 빕니다^^
안전운전 하겠습니다.
추천~~
안전운행 하시고 힘내십시요
야동을 지운게 신의 한수네..ㅡㅡㅋㅋㅋ
감사합니다. 안운하세요~
내일도 안전운전 하시구요
제 자신을 뒤돌아 생각해 보게 하는 글이네요..
감수성이 참 풍부하고 유머와 위트를 갖춘 분일거라 궁금합니다. ㅎㅎ
죽쒀서 개주는거 구나
보고싶은 사람은 항상 떠난뒤에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안전 운전하시고 항상 화이팅 하시기를 기원 하겠습니다. ^^
이 대목에.... 정말 그 아픔을 동감 합니다...
다행히 일이 한달 20일이상 뛸 수 있으면 한달 3백은 가져갈텐데 할부까지 끼셨으니 200만 가져가시면
다행이시겠어요..쩝
어찌 돼었던간에 차 큰말썽 안부리고 일만 꾸준히 잡을 수 만 있으시면 몸은 힘들지언정 희망은 있으실꺼에요.
오늘도 한가지 안전을 위한 당부를 하자면 지금은 바로바로 떨어지는 골재나 모래를 하셔서 큰 상관은 없지만 혹시 묽은흙이라든지 뻘흙이라든 잘 떨어지지 않는 흙을 하실 경우에는 하차지에서 항상 덤프를 하실땐 차량이 좌나 우로 경사가 지진 않았는지 확인을 하시고 혹은 한쪽이 무른 땅인지도 보시구요. 안그럼 옆으로 넘어가는 수가 있답니다. 저는 간척지 안을 메꾸는 일도 해봤는데..넘어가는차 부지기수로 봤답니다. ;;
또 한가지 덤프하실때 덤프하는 장소 위로 전선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움직이시구요.
그럭저럭 할만한데 짜증나는건 같이 일하는 ㅅ ㅣ발것들이 툭하면 ㄱ ㅐ잔소리질 하는게 참기힘듭니다 제자신이 초보이기에
착한척 고분고분 하지만 언제 성질나올지 모르것어요 그리고
짜증나는게 또있는데 쪼인트 구리스 치는게 너무싫어요
진짜 돈 버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우리 불쌍한 사람들끼리 서로 피 땀흘리며 개같이 경쟁하고 있구나
명언입니다...
뭐 그렇지 않은 분은 없겠지만요..더욱 생각하게 합니다.
처음도 끝도 안운안운~~!
하루하루 일상이 여기 보배와서 보고하는 재미있지요? 내리막 속도제어없이오다 신호바뀌어 승용차 10여대밀어버리면(목격되했지만) 남의집 가장들 황천길입니다..덤프 선배로서 처음시작하는 후배 설레임 두려움.암울한 현장분위기..단가..
다 압니다만..지금 그때와 3년차때 큰사고 납니다..다소 무료하더라도..
본인차량에 부속체크..구리스..타이어..차부터 확실히 알수있도록 노력해주시길..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님이나 저같은 서민들은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일 있겠지 하는 희망으로 살아야죠.
다른 세상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나 도 모 르 게 눈 물 이 ㅠㅠ
16년 글이니깐 지금은 배태랑 되어있으시겠네요 지금까지 계속 덤프 하신다면요...
언제나 사회를 이끌어가시는 모든분들께 화이팅 드립니다...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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