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버지 은퇴하시고.. 임대업으로 노후생활을 보내고 계십니다.
저도 중년이고...
얼마전에.. 투자 목적으로 다가구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물론.. 80%가 은행빚에 전세금 안고 산겁니다.
30년된 건물이라. 가보니 가관도 아니더군요. 정말 눈 딱 감고 땅만 보고 샀습니다. 시세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고..
땅값에 건물값 조금 추가한다고 생각 해서 매입했습니다. 당연히 은행 이자에 무리가 갔지요...
땅만 보고 샀기에.. 기존의 세입자들에게 내부를 보여 달라 하지 않았습니다. 명의이전 하기전에는...
명의 이전 끝나고 나서.. 주인이 바뀌었으니.. 차후 따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단체 문자를 보냈습니다.
전세를 안고 샀기에.. 여러세대들이 전세로 살고 있었습니다. 많게는 3천만원 부터.. 작게는 2천만원... 등등..
글쎄요.. 광역시이고 시청 인근에서 2천만원 짜리 전세라?... 그렇다고 방이 콩알 만한것도 아닙니다. 가구당 10평은 넘습니다.
월세로 전환 하기 위해선 뭔가 조치가 필요한거 같아.. 주변 정리에 들어 갔습니다.
2천만원 넘게 주고 샤시를 알류미늄에서 KCC 이중창으로 교체 했습니다.
5백만원 가까이 주고 주변정리및 맨홀 등등 공사를 했습니다.
기백만원정도 들여서.. 옛날 철문을 방화문으로 올교체 했습니다.
이백 가까이 들여서 일반 열쇠에서 디지털 도어락 으로 교체를 했고 교체중에 있습니다.
인근 주택의 경우 월세가 작게는 20만원~30만원 선까지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건 10년이상 된 집들의 경우 이고.. 신축은 30만원 이상을 받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발생했습니다. 공사를 하니 세입자들이 월세 상승에 대해서 신경이 쓰였나 봅니다.
그래서.. 대충 30만원선으로 받을 예전이고.. 계약 기간이 남아 있으니.. 혹시 나가시더래도 나가시는 날까지.. 편하게 사시라고 샤시며 문이며 번호키며 교체 해 드리는 거니까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월세로 전환 하는건 기정사실이나.. 이상태로 월세 받는 다는건 양심에 안맞고.. 이런 집에서 누가 월세를 주고 살겠나 싶어서 수리를 한겁니다.
여자 저차 해서 공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1층에 상가가 있습니다. 코너 자리에 .. 그상가 옆에 살림집 2세대가 있습니다.
(1층=상가1 가정집2)
세입자중 한 사람이 상가 와 살림집 1곳을 사용합니다. 상가 옆에 살림집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4명의 구성원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2층에 이사가 세대가 있어서 공사를 하고 있는데.. 1층에 상가 임차인이 올라와서.. 전 주인하고 중간에 상가 계약 갱신을 한게 있는데...알고 있으나고 물었고.. 저는 확인해 보니.. 제가 매수할때 받은 상가 계약서와는 다르다고 말 했습니다.
전주인이 중간에 바뀐 계약서를 안주고.. 최초 계약서를 저에게 주었기에.. 전주인과 통화를 했습니다. 중간에 뭔가 혼선이 있었던거 같으니.. 세입자와 잘 조율 해봐라 하길래.. 전세금이 변동사항이 없었고. 단지. 계약기간을 연장 해 주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월세 상승에 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계약서에 있는 날까지 연장을 수용 했습니다.
계약 기간 종료까지 손해 금이 200만원 정도 발생 할것으로 예상 했으나.. 세입자 잘못이 아니기에.. 푸닥거리 하기 시러서 그냥 새로 작성한 계약서 대로 만기 채우시고 재계약 하시면 된다고 말 했습니다.
그러던중.. 상가를 사용하는 세입자의 살림집 계약이 만료가 가까워져.. 미리 통보를 해야 했기에.. 월세를 35만원선으로 올려 주시라고 통보를 했고.. 이사를 가실거면.. 미리 말씀해 주셔야 전세금을 마련해서 내어 드릴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기존에는 전세 2천여만원에 살고 있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전세금이라고 생각 할수 있지만.. 전주인이 고령인데다가 자녀들이 관리를 했는데.. 그냥 대충 사람만 살게 하려고 유지만 했다고 했습니다.
상가 세입자에게 공과금이 4월부터 밀려서 그것도 정산을 좀 해주십사 겸사 겸사 문자 드렸다고 하니..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일을 왜 문자로 통보하냐.. 직접 와서 이야기 해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내용증명을 보내지 않는 이상 차후를 생각해서.. 묵시적 갱신을 유념해서 문자로 보내서 문서화 시킨 것인데.. 그게 마음에 안들었나 봅니다.
세입자 왈...
지금 이정도 월세 인상이면.. 내가 은행 대출 받아서.. 집사고 이자로 내는 돈이 더 싸게 먹히겠다며.. 이런 저런 소리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집도 아니지만.. 살아 주시라고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대로 해 드릴테니. 이사를 가실거면.. 미리 말씀해 주십시요. 했습니다.
그러니.. 월세를 이만큼 상승 시킨다는건.. 나가라는 소리가 아니냐 라고 합니다. 매입한 건물과 멀지 않은 곳에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근 땅이 많이 오른상태이고.. 그에 따라.. 월세도 많이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그렇다고.. 월세를 많이 받는것도 아니고 주변 시세에 마춰서 책정 한 것입니다. 등등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니. 상가 건물도 같이 빼겠다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그 계약기간은.. 본인이 주장해서. 전주인과의 통화를 통해서.. 본인이 직접 나에게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을 소명 해 준것이고.. 그걸 수용 해서 이미 계약기간이 1년이 넘게 남아있다고 서로 합의 가 된 사항이고 계약서 에도 그렇게 명시가 되어 있는데.. 이제와서 같이 빼겠다는 말이.. 말이 안된다 라고 단호 하게 거절하면서 이유를 설명 했습니다.
본인은 나가면 그만이지만.. 임대인 입장에선.. 수천만원을 대출을 추가로 받아야 하고.. 세입자를 구할때 까지 공실로 나둬야 하고 이사가면 공사비용등등 삼박자로 손해를 보는데 그걸 어떻게 감수를 하겠느냐..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저보고 "이거 진짜 나쁜놈이네" 이럽니다. 저와 통화한 세입자는 여자분이고 아이들 둘과 남편과 같이 거주 하고 있습니다. 계약자는 여자분 명의 입니다. 계약서에 명시된 나이로 보면 저보다 2살 많더군요.
사실 그런 소리 듣고 가만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만.. 세입자들에게 이미 이골이 나서.. 전 웃으면서.. 말씀 삼가 하시라고.. 함부로 말씀하시다간 정말 큰일 일어 날수 있으니.. 자중 하시라며 좋게 이야기 했습니다.
통화하면서 본인의 사정이 여의 치 않아서.. 등등 이야기 하면서.. 이사오고 나서 입구문을 본인들이 달았다면서. 이사갈때 때어 가도 되냐고 하길래...
때어가도 되냐고 물을게 아니고 당연히 원상복구가 원칙입니다. 그리고 기타등등 원상복구를 해놓으실건 해놓으셔야 합니다
라고 말 했더니.. 또 자기 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지금 살림 집도 이렇게 월세를 상승 시키는데.. 옆에 상가가 계약이 만료 되면 도대체 얼마를 올려 달라 하는 것이냐.. 나가라는 소리밖에 더 되냐 라고 합니다. 막말과 회유를 반복합니다.
사실 땅값 상승만 보고 산것이라.. 은행 이자 정도만 빠지면 되겠다 생각해서 투자한것이에 크게 수입을 낼생각은 없었습니다.
바로 앞에 비슷한 평수의 다른 상가들은 월 50만원 정도의 세를 받고 있습니다.
세입자에게 제가 그랬습니다. 정 사정이 그렇다 하니.. 나도 막무가내로 하진 않겠다. 살림집은 5만원 절충한 월세 30만원에.. 사소한 하수구 막힘이나 잔고장은 알아서 해결하시는걸로 하고.. 보일러나 큰돈이 들어 가는건 임대인이 부담 하겠다. 그리고.. 상가는.. 지금 현 20만원받고 있는 월세를계약을.. 계약 만료시 까지 동결하고.. 재계약시 월세 35만원으로 책정 하겠다. 보증은금 큰 의미가 없으니.. 기존의 2천몇백만원에서. 500만원 을 제외하고 원하시면 다 돌려 드리겠다. 라고 말 했습니다.
사실 임대업을 하는 사람 으로써 말도 안되는 파격적인 제안 이었습니다. 이유인즉은 부모님이 그 동네에 거주 하고 계시고. 건물주가 나쁜놈이란 소문이 돌까봐. 부모님 얼굴도 있고 해서 최대한 배려 해 준겁니다.
또한 묵시적 갱신으로 인한 연 10%이내의 월세 및 전세 상승 율도 당분간 없을 것이고 문서화 시켜 주겠다 라고 까지 했습니다.
정히 상가를 빼고 싶으시면.. 전대차도 허용해 드릴테니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시라고 까지 했습니다.
1시간 가량의 전화 통화가 그렇게 좋게 좋게 이야기 하고 생각해서 1주일 안에 통보를 해주시면 전세금을 준비하든. 세입자를 준비하든 할것이고.. 상가건물은.. 전대차 아니면 더이상 양보는 해드릴수 없다라고 하고 전화를 끝냈습니다.
"이거 나쁜놈이네"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돌아 찹찹한 마음에 소주 한잔 마시고 잠들었고.. 월요일에 한일이 천지 였지만.. 모든 업무를 올스톱 시키고 복잡한 마음 추수리고 있는데. 세입자에게 부재중 전화가 와 있기에..
전화를 했더니.. 이야기좀 하게 건물로 오랍니다. 그래서 이유가 뭐냐 하니까.. 집주인 마음대로 할 상황이니까 오라합니다.
내가 시간이 남아 도는 사람도 아니고 컨디션이 안좋으니.. 미리 말해 주면 합당한 대답을 해드릴테니 말씀하시라고 하니까.
무조건 오랍니다. 오늘 안되면 내일이라도 오랍니다. 진심 현기증나면서 사람을 이유없이 오라가라 할 정도로 내가 그렇게 한가해 보이냐.... 이유를 말해라 했더니...
(가건물/입구문 등등 )해체 업자를 소개 시켜 달랍니다. 이사 가겠다고.. 그래서 제가 업자는 직접 알아 보셔야 합니다. 했더니.. 자기는 그런거 잘 모른다고.. 설치할때 업자가 철거도 해준다고 했는데.. 연락이 안된다?고 하면서.. 저한테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나한테 묻는 이유가 뭐냐 했더니.. 자기가 업자 불러 하면 제가 맘에 안들수도 있고 등등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합니다.
어제의 쇼크에서 아직도 마음이 추수러 지기도 전에.. 그러니 찹찹 한 마음에 제가 맘에 들고 안들고 할 것도 없으니 원상 복구만 해 놓고 가시면 됩니다. 재계약을 하신다고 해도 이젠 제가 할 의향이 없으니.
계약서에 특약사항으로 명시하신대로.. 가건물 철거 하시고.. 업자 불러서 원상 복구 해 놓고 이사가시면 되고 상가건물은 계약 기간까지 유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라 고 하고 일단락 됐습니다.
공사비만 3천 가까이 들어 갔습니다. 세입자들에게 월세를 받아도 그돈 복구하고 수익을 내려 한다면 한참 걸립니다. 좋은 세입자들 많습니다. 하나라도 더 해드리고 싶어서 더 해 드립니다. 심지어는 쓰레기 봉투도 무상으로 나눠드리고 합니다. 기타 등등 해 줄수 있는건 다 해줄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세입자 만나면 진심으로 맥빠집니다. 될수 있으면 임대차보호법 안들먹이고 좋은 상식선에서 끝내고 싶습니다.
집이 맘에 안든다고 어디가 어떻고 화장실이 어떻니.. 비가 오면 시끄럽니.. 등등 말들이 많습니다. 물론 불편하니까 그렇겠지요.
개선해 달라면 해드릴수 있을때 까진 해 드립니다. 그래도 정이 집이 맘에 안드시면 이사를 하세요 하는데도.. 거부하는 사람들은 월세를 대부분 깍아 달라고 합니다. 건물 가졌다고 다 부자가 아닙니다. 전세 유지하는 동안. 다달이 150만원씩 손해 보고 있습니다. 물론.. 월세 전환하면 좀 나아 지겠지요.
어제 술한잔 기우리면서 무척 고민 많이 했습니다. 정말 내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잘못하고 있는것인지.. 세입자 입장에서도 생각 했습니다. 1시간동안 통화할때는 의견을 수용하고자 했던 것 입니다. 임대차 보호법 들먹였다면 통화할 일도 없었겠지요.
맘에 안들면. 나가.. 앰대차 보호법은 임차인만 보호하는게 아니다. 하면 그만인데.. 맘이 힘드네요
제 입장만 적은 거 같아 좀 그렇지만.. 이건 그냥 일부분일 뿐입니다. 정말.. 세입자가 말하는 것 처럼 제가 나쁜놈 입니까?
의견 수렴 해서 정중하게 갑질한거라면 사과 할 생각 입니다. 물론 이사는 기정 사실이긴 하지만요....
비도 오고... 찹찹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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