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수능!! 끝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수능을 마치고 돌아온 고3여자사람이에요
판 처음 써보는거라서... 아....떨리네요
오늘 아침에 수능장에 평범하지만은 않게 도착했었던 후기를 쓸까 합니다ㅋ_ㅋ
아 근데 생각해보니 저희 동네 지리를 모르시면 이게 뭔 소린가.. 하실 수도 있겠네요ㅠㅠ
그치만 친구의 추천으로, 꼭 저의 은인 오빠님을 찾고싶어서 씁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늘 아침부터 정말 파란만장한 수능날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거주하고있음(내 신상명세...나의 인권...ㅃ2...)
우리동네는 관악구 서울대학교쪽에 있고 내가 수능 볼 학교는 동작구에 수도여자고등학교였음
아 근데 오늘 아침에 차가 너무 밀려서 7시 45분에 신림 사거리 입구였음
그래서 난곡사거리쪽으로 빠졋는데 거기도 막혀있어....젠장
그때가 7시 50분이었나? 그랬음..헐... 그래서 엄마가 내리자고 해서 내려서 겁나게 뛰는데
경찰이 있길래 경찰차나 오토바이 좀 불러달라했음..
아 근데 갑자기 기다려보라더니, 막 뛰어내려가는거임
그래서 쫓아갔음
갔더니 다른 경찰아저씨가 계신거임! 뛰어 내려오신 경찰관분이 그 분한테 말했더니
또 두분이서 같이 뛰어내려가심ㅠㅠㅠㅠ 또 쫓아갔음...
그랬더니 또 만나고 또 만나고 해서 경찰만 4분을 만났음
그중에 제일 대빵?(ㅋㅋㅋㅋㅋㅋㅋㅋ)같으신 분이 무전을 치시는데
경찰차랑 오토바이 지금 다 나가서 태워줄게 없다고 하시는거임
그래서 엄마랑 나랑 바로 옆에있던 택시를 또 잡아탔음...ㅠㅠㅠ
좀 갔는데 택시여도 막히는건 똑같으니까 개막히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택시 기사 아저씨가 내리는게 나을것같다고 하셔서
좀 가다가 내리고 (아저씨 요금도안받으심..ㅎ..좋으신분..ㅎㅎ..수능의 위ㅋ엄ㅋ)
그래서 내렸음.
근데 난 그때쯤엔 마음이 너무 편했음 그냥ㅋㅋㅋ미쳤나봄
오히려 차 안에 타서 늦을까봐 마음 졸이고 있을 때 보다
이리저리 뛰고 막 택시잡고 그러다보니 오히려 즐겁고 재밌는거임ㅋㅋㅋㅋㅋ
평생 한번해보기 힘든 경험이니깐.. 수능은 못봐도.. 그래도... 뭐 잊을수없는 수능이 되겠구나 했음.(해탈임?ㅋ)
뭐.. 오늘 수능 못보면 재수하지뭐 <이런 채념 상태엿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그 남자 보자마자 소리질렀음 (길건너 저 멀리에 있는데 불렀음ㅋ 우리 엄만 레알이야..ㅋ)
"저기요!!! 오토바이 아저씨!!!! 오늘 수능 보는데!! 수도여고까지 좀 태워주세요!! 제발요!!!"
이러면서 불럿는데 내가 보니까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였음
그 오빠가 다가왔음. 흰색 마스크 쓰고 있었는데훈...남..^^ 인거임..ㅎㅎ....
암튼 그 훈남 오빠가 태워준다그래서 (헐 마음까지 훈남ㅠㅠㅠㅠ)
그 훈남오빠가 나를 수도여고까지 델따줌
그 오빠 만낫을때가 8시엿는데 수도여고 도착햇을때 8시 5분ㅋ 대박 5분만에감ㅋㅋㅋㅋㅋ
근데 나 그오빠 뒤에 탔을때 초면이라 허리잡기가 좀 그래서 목ㅋㅋㅋ잡았더니 오빠가
"목잡으면 아저씨 운전못해~"
이러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아저씨래 ㅋㅋ 귀여워..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아..네 이러고 손뗏는데
"그냥 허리잡아도돼"
이래서 허리잡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등에 얼굴 파묻고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때 내가 무슨 지후선배 등 뒤에 탄 금잔디 된 줄^^;;
아 암튼 좋았고..ㅋㅋㅋㅋ
수도여고 도착햇더니 나 완전 늦엇고 거기다가 오토바이 타고 도착하니까
사람들이 오오오오~~우우어어어어어엌ㅋ~ 환호성지르고 박수쳐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토바이에서 내릴때 오빠가
"수능잘봐요"
그래서 내가 수줍게 네, 감사합니다. 이러고 내렸는데..하....ㅠㅠㅠㅠㅠㅠㅠ
수능 시간 촉박하지만 않았어도 번호라도 알아내서 사례를 하는건데..
그렇게 그는 멀어져갔음...
나 이분 찾아 낼거임
암튼 나 태워준 나의 은인 오토바이 훈남오빠,
그리고 별 도움은 안됬었지만... 경찰 아저씨들! 그리고 택시운전기사아저씨!
수능장 앞에서 응원해주시던 분들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음..
이런게 기도의 힘인가봐.. (그저께 교회 기도회에서 폭풍기도 받고 왔었음 나도 열심히 기도하고)
아.. 근데 정작 수능얘기가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수능얘기는 쓰기싫음.. 귀찮음..ㅋ....그냥 모의고사보는 기분이었음
긴장도 안햇고 (아침에하도 긴장 많이 하고 별 일 다 겪어서 그런가)
밥도 잘먹고..ㅋㅋㅋ.....아 언어 듣기 나올때만 좀 딴생각했음
언어 듣기 나올 때 아침에 내가 겪은 사건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그 오빠 인상착의는
흰색 마스크썼고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었음. 나이대는 20~22정도 되보였음.
눈은 작지도 크지도 않았고 오토바이는 군청색이 들어갔었음...
아 그 때 정신이 없었어서 인상착의가 자세하진않음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꼭 찾고싶음..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곡사거리에서 위기에 처한 수험생을 수도여고까지 데려다주신 훈남오빠 찾아염ㅋ
진짜 격하게 찾는다ㅠㅠㅠ 찾으면 사례할게여 오빠어딨나요...
대한민국 고3 만세!(아 수능오늘 끝낫지;ㅋ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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