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코로나19 하니까 불현듯 생각이 나네요
아마도 2015년 일겁니다.
취미생활을 가져보자~해서 모종의 지역 동호회를 들어갔습니다.
동호회 활동하며 이리저리 시간이 가던 차
같은 동호회 내 호감이 가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사적으로 연락하는것도 전혀 없다가 무슨 용기가 났는지
개인적으로 카톡도 하고, 단둘이 만나 술도 한잔씩 하면서 관계를 쌓아나갔 (다고 생각했) 습니다.
뭔 베짱으로 당당히 나 너 좋아한다 돌직구도 날려보고, 본인도 니 마음 잘 알겠다고 (만) 얘기했습니다.
술한잔 하고 항상 집앞까지 바래다주고 대리를 기다리다 차에서 잠든적도 몇번..
단 둘이 술한잔 한 횟수가 15회가 넘어가고 (나혼자 썸이라 생각했던) 썸기간이 두달째 즈음..
이런 얘길 꺼냅니다.
'나도 사실 니가 좋은 (지는 잘 모르겠는) 데..난 내 교회를 이해하고 같은 교회에 있는 사람을 만나고싶어..'
당시엔 그녀가 너무 좋았던 나머지
'나도 그럼 교회 같이 다닐게!!!' 라며 그녀에게 더 점수 딸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후 어떤 언니를 소개시켜주고, 셋이 만나서 아직도 기억나는 영화제목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도 보고
그 언니 집가서 뭐 성경공부를 하자는 말에 순순히 따라가서 2달간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종교에 관해서는 진짜 듣고있으면서도 0도 관심없었네요. 오로지 그 여자한테만 관심이 있어서..;;)
성경공부랍시고 아니 이사람들이 뭔가 이상한것같은데;;하는 생각에
이리저리 검색에 검색을 해본 결과 언니고 그여자고 전부 다 신천지였네요.
(지금은 무신론자이지만 원래는 모태신앙이었고 중학교까지 교회를 나갔었습니다.)
나중에 와서 안 사실이지만
항상 만나는 곳도, 집도.. 신천지 교회 두블럭 옆이었네요 ㅋㅋㅋㅋ
심지어 동호회 활동 한다고 주말마다 단체로 만나던 조그마한 교회 예배실?같은곳이 있었는데
거기도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결과 위장한 신천지 교회였습니다 -_-;;
썸만 세달째 결국
마지막 술한잔 하자고 만나서
안녕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어 그럼 안녕~과 함께 바이바이 했네요.
이 글을 빌어 혹~~~시나 읽고있다면 한마디 전하고싶습니다.
넌 숨기려 했지만 긴장이 풀리면 보이던 니 뱃살까지도 좋아했었다.
부디 대구로 이사갔길 바래 이만 총총
천만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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